임대윤·이상식·이승천 예비 후보···권 시장 겨냥 대구공항 존치 주장
취수원 이전 3인3색 해결책 제시···대통령과 인연 내세워 지지 호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선출을 위한 TV토론회가 9일 대구 TBC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이승천, 임대윤, 이상식(왼쪽부터) 후보가 토론준비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사상 처음으로 경선하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이 9일 TV 토론에서 한 목소리로 대구공항 통합이전 대신 K-2 군 공항 이전을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권영진 대구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임대윤 예비후보는 “현재 2.7㎞짜리 활주로 2개를 하나의 활주로로 확장해 1000만 이상의 관광객이 오는 민간공항을 만들어 지역 경제를 위해 지켜야 한다. 군 공항은 반드시 이전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상식 예비후보는 “현재 대구공항의 위치는 완벽한 데 새로운 공항 짓는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해 안된다”면서 “군 공항 이전은 기부대 양여 방식 대신 전액 국비로 충당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승천 예비후보는 “주민 의사를 듣고 민관 합의를 이끌어 대구공항을 존치 시켜 대구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면서 “최악의 대구 재정 파탄을 막기 위해 군부대만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와 관련해 이상식 예비후보는 “구미시장을 만나 화해와 설득으로 담판을 짓겠다”면서 “합의가 안 되면 접고, 취수원 다변화와 스마트 시티, 물의 도시 조성으로 방향을 바꾸겠다”고 했고, 이승천 예비후보는 “구미가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국회와 정부를 설득해 구미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국가산업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했다. 임대윤 예비후보는 “물 갈등을 조정하는 특별법을 만들어 취수원 이전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구미뿐만 아니라 해평도 안되면 상류의 상주 낙단보도 고려하겠다”고 했다.

야당 불모지인 대구에서 민주당원으로서, 대구시장 후보 자질에 대한 질의·응답도 있었다.

1월 22일 민주당에 입당한 이상식 예비후보는 “대구의 민주당은 여당으로서 자신감이 없다. 민주당의 미래 발전 어떻게 할 거냐고”고 따져 물었고, 임대윤 예비후보는 “대선 때 대구의 공약을 내가 담당했고, 김부겸 의원실에서 당정협의회 할 때 우리가 참석했다. 지나치게 민주당 명예를 훼손하는 사람은 인재로 영입할 수 없다”고 했다.

이승천 예비후보와 임대윤 예비후보는 대구경찰청장과 부산경찰청장 출신인 이상식 예비후보의 정체성을 공격하기도 했다.

이승천 예비후보는 임대윤 예비후보를 향해 “자유한국당 출신이 민주당 시장 후보로 나온 것이 우려된다”고 운을 떼자, 임대윤 예비후보는 “무조건 자한당 출신을 배척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 분이 있다. 당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등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받아들이고 민주당을 함께 이끌어 가야 한다”고 장단을 맞췄다.

이상식 예비후보가 “여러 차례 출마하고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행정경력이 없는데 어떻게 시장이 되느냐”고 이승천 예비후보를 꼬집었고, 이승천 예비후보는 “당 요청으로 출마해 16.9% 득표했다. 예산 편성과 정책 실현 방법, 중앙 인맥 형성 이게 바로 행정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다시 이상식 예비후보가 “선거에 계속 출마해 식상하다.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공격하자, 임대윤 예비후보는 “동구청장 2차례,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 최고위원 등 풍부한 경륜은 250만 시민의 먹거리와 일자리 만드는 데 적합한 경륜”이라고 방어했다. 이승천 예비후보는 임대윤 예비후보를 향해 “한나라당 소속으로 동구청장을 했고, 대구발전을 위해 뭘 했느냐”고 물었고, 임대윤 예비후보는 “동구청장 시절 쓰레기 수거 가격을 줄여 대통령상을 받는 등 동구청장을 잘했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TV 토론에 이어 15~16일 이틀간 권리당원 ARS 여론조사를 한다. 17일 하루는 대구시민을 상대로 ARS 여론조사를 벌인다. 권리당원 여론조사 결과와 대구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50%대 50%로 합산해 결과를 발표하며, 1위 득표자가 과반을 얻지 못하면 1위와 2위 특표자를 놓고 결선투표를 한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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