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경북지사 후보

이철우 후보가 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강당에서 진행된 6·13지방선거 경북도지사 후보자 경선 개표에서 1위를 한 뒤 소감발표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이철우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는 광복 10주년이 되던 1955년 8월 15일 김천시 감문면 덕남2리에 태어난 김천 토박이다.

감문면은 김천시에서도 가장 면적인 넓은 곳이기도 하지만 삼국시대 감문국이 자리하고 있던 곳으로 신라에 의해 합병되기 전까지 독자적인 문화를 이룬 곳이었다.

특히 지금도 고인돌을 비롯해 각종 토기류 등 신석기 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다양한 유물들이 쏟아져 나올 만큼 역사적으로도 유서가 깊은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태어난 이철우 후보는 감문면 내 곡송초와 영남중을 졸업한 뒤 경북 서부지역 명문학교인 김천고를 나와 경북대 수학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상주 화령중·고교에서 수학교사로 교편을 잡았던 그는 1985년 국가정보원(당시 국가안전기획부)공채에 응시해 2005년 국정원 국장으로 퇴임할 때까지 20년간 몸을 담았다.

국정원 재임 시절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 진학해 2004년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으며 정치에의 꿈을 키워온 이 후보는 2005년 12월 고 이의근 지사로부터 경북도 정무부지사로 발탁되면서 인생에서 또 한 번의 반전을 맞았다.

이 후보 스스로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했던 순간을 ‘경북도 정무부지사로 임명된 것’이라고 꼽을 만큼 중대한 순간이었다.

그는 이후 무려 3년 1개월에 걸친 경북 정무부지사 생활은 정치 행보의 시작이었고, 이번 경북도지사 후보 선정에 있어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정무부지사 시절인 2007년 20여 년 간 국가에 봉직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홍조근정훈장을 서훈하기도 했다.

3년여의 정무부지사를 끝낸 이 후보는 2008년 4월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53.37%의 득표율로 당당하게 금배지를 달았다.

이어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무려 83.45%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한 이 후보는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64.6%의 득표율로 3선에 성공하면서 자유한국당 중진 반열에 올랐다.

당내에서도 2012년 재선과 함께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발탁된 그는 2013년 새누리당 원내수석과 경북도당 위원장을 맡았으며, 2017년에는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및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면서 당내에서도 확고한 위치를 잡았다.

국회에서도 2014년 제19대 정보위 간사, 제19대 예결특위 위원, 2016년 제20대 국회 전반기 정보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특히 그는 지난 2008년 첫 국회의원 출마를 앞두고 자신의 첫 저서인 ‘제1권 출근하지 마라, 답은 현장에 있다’를 출간해 큰 반향을 일으킨 뒤 2011년 제19대 총선 출마를 앞두고 ‘제2권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이번 경북도지사 출마를 앞두고 세 번째 저서 ‘변해야 산다’를 펴내 호평을 받기도 했다.

또한 이번 선거를 앞두고 페이스북을 활용한 ‘화목한 오후 3시’ 현장리포터로 활약하며 자신을 알리는 등 60대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신문물에 대한 감각도 남다르다.

170㎝ 68㎏의 아담한 체구지만 어릴 적부터 ‘수처작주(隨處作主)’를 좌우명으로 삼고 자신을 바로 세워온 덕분에 외유내강의 단단함을 갖췄다.

수처작주란 중국 당나라 임제종을 연 임제 의현의 설법을 담은 ‘임제록’에 나오는 것으로 원래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 함께 쓰이는 말이다.

이는 ‘어느 곳에서든지 주체적일 수 있다면(수처작주), 그 서는 곳은 모두 참된 곳(입처개진)’이라는 뜻으로 외부의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간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취미는 등산이며, 좋아하는 책은 목민심서, 별명은 일을 열심히 한다는 뜻을 담은 일철우다.

이철우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는 경선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뒤 111일 동안 경북 전역에 걸쳐 4만㎞ 이상을 돌며 민심을 들었다.

그리고 지난 2일 10개 분야에 걸쳐 ‘신바람 경북 100대 공약’을 내놓았다.

공약은 크게 △동해안 △문화관광 △저출산 극복 △일자리 창출 △농촌·농업 △도시교통 △산업경제 △사회복지 △도시안전 △행·재정 등 10개 부문을 나눠 세부 공약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경선에서 최대 이슈가 됐던 동해안 부문의 경우 ‘동해안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관문’이라는 슬로건 아래 10대 세부공약을 제시했다. 세부 공약은 △경북 동부청사 조기 건립 및 본부장을 부지사급으로 승격 △동해안 축 중심의 국가 기간교통망 확충 △스마트 해양도시 건설 △동해안 연구개발 특구 지정 및 육성 △글로벌 의료 관광 허브 △울릉도·독도 그린 아일랜드 조성 ·재난안전도시 기반 확충 △원자력과 신재생 에너지가 공존하는 융합 에너지 클러스트 육성 등이다.

문화관광부문은 ‘지구촌과 함께하는 경북 문화관광’을 슬로건으로 △경북문화관광공사 설립 △천년고도 경주 재현 △동해안권·낙동강권·백두대간 권 글로벌 관광 거점화 △4대 정신문화 세계화 및 한류 문화 컨텐츠 발굴·육성 △새마을운동 세계화 △산림해양자원을 연계한 ICT기반 레포츠 벨트 조성 등이다.

저출산 극복부문은 ‘행복 출산, 육아 천국’을 슬로건으로 △육아공동체 육성 △경북 출산장려기금 10년간 1000억 원 조성 △다자녀 가정 보조금 지원 확대 △임신·출산 바우처제도 도입 △신혼부부 공동주택 우선 분양 △경력단절여성 육아휴직 후 재취업 지원 강화 등을 내놓았다.

일자리 창출부문은 ‘일자리 걱정없는 신바람 경북’을 슬로건으로 △일자리 7만 개 창출 △규제 철폐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ICT비즈니스기반 전문인력 양성 및 청년 일자리 창출 △사회적 경제 중심의 일자리 공동체 활성화 △△신나는 어르신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지원 확대 △전통시장 활성화와 연계한 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했다.

이외에 ‘전국 최고의 부자 농촌농업 경북’‘광역교통망 확충을 통한 국토균형발전’‘제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융합산업 생태계 조성’‘건강하고 여유 있는 경북형 이웃사촌 복지’‘안전하고 품격있는 지속 가능한 경북’‘도지사,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를 슬로건으로 분야별 공약을 내세웠다.

특히 그는 ‘협력을 넘어 하나 된 대구·경북 위상 확보’를 목표로 통합대구공항 건설 및 연결 교통망 확충, 대구권 광역전철 연장추진, 대구 지하철 경북지역 연장 등 대구·경북 간 협력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출신학교
△김천 곡송초 △대구 영남중 △김천고 △경북대 수학교육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정치학 석사) △경북대 명예 교육학 박사 △대구대 명예 경영학 박사

□기타
△고향 : 김천시 감문면 △가족관계 부인과 1남, 며느리 손녀1 △취미 : 등산 △특기 : SNS 1인 방송 △별명 : 일철우 △신체 : 조건 키 170㎝ 몸무게 68㎏ △좋아하는 책 : 목민심서 △좌우명 수처작주 △인생에서 가장 중요했던 순간 : 경북 정무부지사 임명

□경력
△상주 화령중·고 교사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국장 △경북도 정무부지사 △제18·19·20대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새누리당 경북도당 위원장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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