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매년 30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방문하는 스페인의 유명 관광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어 있는 건축물이다. 1882년에 지어지기 시작해, 지금도 공사가 진행중이다.

건물 외관의 구불구불한 곡선과 평범하지 않은 조형물로 유명한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뒤에는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있었다.

“모든 것이 자연이라는 한 권의 위대한 책으로부터 나온다. 인간의 작품은 이미 인쇄된 책이다.” -Antoni Gaudi

가우디는 아르누보*의 선구자로, 그의 디자인의 가장 큰 영감은 ‘자연으로부터 오는 지혜’였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장식, 기둥, 외곽 형태, 심지어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채광까지,

모든 영역에서 자연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19세기 산업시대에 조형적으로는 획일화된 구조의 건축물들이 많이 등장했고
이에 회의감을 느낀 건축가들이 자연의 곡선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예술사조.

성당의 전체적인 외관은 부드럽게 내려오는 곡선 형태이며
탑 위에는 지중해의 과일과 식물을 형상화한 조형물도 볼 수 있다.

당시의 성당 건축물들은 작은 창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비해,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는 천장까지 이어진 높고 넓은 창을 볼 수 있다. 스테인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오색의 찬란한 빛이 한데 어우러져, 빛의 판타지아가 쉼 없이 펼쳐진다. 가우디는 자연의 빛을 그대로 담고자 했다.

본당 회중석 천장은 식물 줄기를 지지하는 잎사귀에서 모티브를 얻었고, 천장을 받치는 기둥은 나뭇가지의 형상을 따왔다. 이처럼 가우디에게 자연은 최고의 스승이자, 영감의 원천이었다.

가우디는 진정한 독창성이란 자연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근본과 단순함으로 돌아가는 것에 집중한 가우디의 철학이 유연하고 변화무쌍하며, 유일무이한 건축물을 만들어 낸 것이다.

또한 바르셀로나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랜드마크가 되어 수많은 사람들로 바르셀로나를 찾게 하고, 감동과 문화, 예술을 느끼게 하는 도시의 상징이 되었다. 이것이 바로 랜드마크의 힘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런 랜드마크가 없을까? 자연에서 지혜와 통찰을 얻으며 본질과 단순함으로 돌아가려는 진지한 노력들이 더해진다면, 우리만의 랜드마크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우리의 랜드마크는 도시를 살리는 힘이 되며 나아가 역사적 가치로 남을
인류 문화유산이 될 것이다.

(이 카드뉴스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구성=이송주 시민기자
서선미 기자 meeyane@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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