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지역산업 바탕 미래 먹거리·성장 동력 확보 총력

경산지식산업지구 조감도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세계는 대격변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IoT, AI, CPS(Cyber Physical System), 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에 기반한 기술 간 융합으로 산업 생태계는 물론 사회의 변화까지도 야기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정책 추진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도 국정과제로 ‘미래형 고부가가치 신산업 육성’을 제시하고 국가적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경산시는 이 같은 시대 흐름을 인식하고 한발 먼저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1월 최영조 경산시장의 4차 산업혁명 선제적 대응 지시를 시작으로 △2월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 구현을 위한 4차 산업혁명, 청색기술산업 등 5대 전략산업 기본계획 수립 △3월 전략실현을 위한 기업연구소장 협의회 발족 △4월 산업 분야별 산학연 추진협의체 구성 △7월 전담부서 신설 △5대 전략산업의 밑그림을 마련을 위한 산·학·연·관 전략회의 20여 차례 개최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내실 있는 정책추진에 역량을 기울여 이미 지난해 성과가 가시화되기에 이르렀다.

경산시는 신소재융복합산업을 중심으로 자동차부품산업 등 지역주력산업과 연계, 산업 고도화를 가속화 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개최한 AMRC ASIA센터 설립 MOA 및 4차 산업혁명 대응 컨퍼런스’.경산시 제공.
먼저, 2016년 12월 예타 통과된 ‘경북 탄소산업 클러스터’ 사업을 바탕으로 2017년 6월 산업부 지역 거점사업에 ‘탄소성형부품 설계해석과 상용화 기반구축사업’ 선정을 이끌어 냈으며, 지역 탄소 기업의 집적화를 위한 ‘경산 탄소 협동화단지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에 나섰다.

전국 최대 규모인 135개 회원사로 구성된 (사)탄소복합재기술연구조합을 창립하고 올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가를 받았으며, 탄소소재 공동기술개발과 인력양성, 판로개척 등 국내 탄소복합재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 타이타늄산업 분야의 선도기업인 (주)케이피씨엠 등 우수한 기업을 중심으로 ‘기능성 타이타늄 소재기반 융복합산업 생태계 조성사업’을 추진, 센터 구축과 함께 기술개발, 기업지원, 인력양성 등 종합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이 사업을 통해 고부가가치 기능성 타이타늄 소재 생산기술 확보는 물론 지역 소재기업의 체질을 강화한다.

지난해 12월 영국의 글로벌 첨단제조기술연구원인 AMRC(Advanced Manufacturing Reserch Centre)의 AMRC ASIA Industry4.0센터 설립 MOA를 체결, 올 상반기 AMRC ASIA 센터가 설립되며, 이를 바탕으로 첨단소재기반 플랫폼 구축사업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경량복합재 등 첨단 신소재분야를 중심으로 첨단제조공정기술 종합지원, 고부가가치 인력양성은 물론, 보잉, 롤스로이스 등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 간 협력네트워크가 가능해짐으로써,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산업을 비롯한 지역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 선도 차세대 핵심산업인 콘텐츠산업 육성도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지역게임산업 생태계 조성을 내용으로 하는 ‘경북 지역기반 게임산업 육성사업’과 지역 청년인재를 대상으로 전문 교육과 취업 연계를 위한 ‘콘텐츠 전문인력 양성사업’ 등의 사업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2월 콘텐츠 분야 국내 선도기업인 (주)IGS의 경산 내 지사 설립과 지역 일자리 100개 창출을 내용으로 하는 상호협력 MOU를 체결해 추진력을 확보했다.

이 같은 경산의 4차 산업혁명 전략 추진에는 우수한 지역산업 여건이 바탕이 되고 있다.

경산은 경북 남부의 산업거점도시로 칠곡-경산-영천-경주-포항을 잇는 자동차부품산업밸리의 중심도시이며 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을 이끄는 다수의 기업과 대경권 소재산업, 뿌리 산업의 집적지로서 타이타늄, 탄소분야 특화기업이 소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산지식산업지구, 경산1·2·3·4일반산업단지, 화장품 특화단지 등 1040만9000㎡(315만평)의 풍부한 산업입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3000여 기업이 지역 산업 생태계를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10개 대학과 12만 대학생의 풍부한 청년창의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재)경북테크노파크, (재)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 그린카부품기술연구소 등 우수 연구기관이 소재하고 있는 등 남다른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영조 경산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탄소산업체인 ‘티포엘’ 을 방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경산시 제공.
◇청색기술’로 미래신산업 혁신 및 육성

청색기술산업은 자연에서 생물의 구조와 기능을 착안해 경제적 효율성이 뛰어난 물질을 창출해내는 기술로 자연친화적이면서 환경오염을 사전에 차단하는 혁신적 기술이며 4차 산업혁명의 단점인 일자리 감소와 소득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사람중심 지속 가능한 블루오션 영역으로 또 하나의 산업혁명으로 각광받고 있다.

청색기술산업은 현재 세계시장의 10%인 태동기 산업으로 미국 컨설팅 기관인 FBEI에 의하면 2025년까지 시장규모 1조 달러로 예상되는 잠재력이 큰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현재 미국, 독일, 일본에서는 청색기술산업을 국가적 차원에서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8년도 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청색기술산업 발전을 위한 거시적 육성정책을 발표하고 환경新산업으로 육성할 것을 천명했다.

경산시는 청색기술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R&D, 육성체계 정비, 산업생태계 조성 등 사업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5월 청색기술 전문연구소인 지식융합연구소와 청색기술산업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 업무협약(MOU) 체결한데 이어, 10월에는 ‘청색기술 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사업으로 신청했다.

현재, 경산시는 ‘첨단 성형가공기술 상용화 실증센터’등 주요 과제를 추진하는 한편, 금년 하반기에 ‘청색기술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 세계적 블루오션 시장으로 각광받는 청색기술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그리고, 벌집구조 기술, 초발수 코팅기술, 나노구조물 기술 등 청색기술원천기술을 보유한 50여 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청색기술기업협의회’를 구성하고 실질적인 기업지원사업들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KIMM), 포스텍, 포항가속기연구소, 양성자 가속기연구센터, 재료연구소(KIMS),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국내 최고의 연구기관들과 함께 청색기술 연구역량 결집과 공동 연구개발 네트워크 구축을 목적으로 ‘청색기술자문위원회’도 구성해 운영 중이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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