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포항본부,2월 동향 분석···일부 지표 제외 회복세 미약
포스코 조강생산량·석유화학 증가했지만 관광·조립금속 감소

경북동해안지역 2월 중 실물경제는 포스코 조강생산량과 수출 등 일부지표를 제외하고는 회복세가 미약해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관광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관광객 강원지역 쏠림현상, 포항 여진 지속 등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18년 2월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조업의 경우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조강생산량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 지난해 3고로 개보수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128만8000t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했다.

포항 철강산단의 전체 생산액은 1조160억원을 기록, 철강제품 가격 상승률 둔화와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15개월만에 전년동월대비 감소로 전환됐다.

특히 1차금속(27.5% → -1.6%)이 16개월만에 감소로 전환했으며, 조립금속(-9.3% → -20.6%)과 비철금속(-0.3% → -6.4%)도 지난달에 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반면 석유화학(8.8% → 6.3%)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의 경우 경주 보문관광단지 숙박객수는 22만9000명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관광객의 강원지역 쏠림현상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 감소했다.

포항운하관 방문객수는 2월 11일 진도 4.6 여진 발생 등으로 지난해 절반 수준인 7300명에 머물렀고, 포항운하크루즈 탑승객수도 4700명으로 52.2%나 급감했다.

울릉도 관광객 또한 기상악화 등으로 인한 지난해 22회였던 포항~울릉 여객편수가 14회로 감소하면서 1746명을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21.0% 감소했다.

지역 수산물 생산량은 전년동월대비 7개월 연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류(-47.7% → -38.5%), 갑각류(-2.4% → -34.8%), 연체동물(-62.3% → -65.8%) 등 모든 주요 품종에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한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반면 수입은 감소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2월중 경북동해안지역의 수출은 10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개월 연속 증가했는데 품목별로는 철강금속제품과 기계류 모두 증가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포항(23.7% → 13.3%)이 증가한 반면 경주(41.5% → -30.2%)는 감소했는데, 포항 철강산단 수출은 2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0.1% 증가했다.

수입은 6억3200만달러로 원자재가격 상승세 둔화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감소했는데 지역별로는 포항(17.2% → 5.5%)이 증가한 반면 경주(33.4% → -23.1%)는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소비의 경우 유통업체 판매액이 설 연휴시기 변동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0.7% 증가했다.

한편 아파트 매매가격은 포항과 경주를 중심으로 2016년 하반기 이후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고, 매매건수도 1199건으로 전년동월대비 22.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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