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3년간 전국체전 3연패···한국기록 경신 가능성 높아

포항시청 새내기 김두용 선수가 제30회 전국실업육상 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해 고교 졸업과 함께 포항시청 육상팀에 입단한 김두용이 11일 전남 나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 30회 전국실업육상경기 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뛰어넘는 기염을 토해냈다.

올 초 대구체고를 졸업하면서 포항시청에 입단한 김두용은 초등 6학년이었던 지난 2011년 제40회 전국소년체전 초등부 높이뛰기에서 1m60으로 첫 전국대회 금메달을 따낸 뒤 중3이었던 2014년 제43회 전국소년체전 중등부 높이뛰기서 1m86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높이뛰기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특히 대고체고 진학 후 첫 전국체전이었던 2015년 제 96회 대회 고등부 높이뛰기에서 2m03으로 첫 금메달을 따낸 뒤 제97회 전국체전서 2m06로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제98회 전국체전서는 자신의 개인최고 기록인 2m12를 뛰어넘어 3연패의 위업을 이뤄냈다.

아직 한국 기록과는 20㎝의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이제 갓 고교를 졸업한 19살 선수로 성장 가능성이 높아 더 나은 기록 도전도 가능하다.

장전수 포항시청 육상팀 감독은 “두용이는 188㎝의 키에도 불구하고 몸이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이 좋은 데다 스피드까지 갖춰 앞으로 체력을 더 보강하면 지난 2015년 윤승현(인천시청)이 세운 한국기록 2m32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청 육상팀은 그동안 대구체고 출신 선수들을 영입해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등 큰 성과를 얻은 바 있다.

대구체고시절 멀리뛰기 선수로 활약하다 세단뛰기로 전환한 윤일(33·화성시청)과 남자 110mH 한국기록 보유자인 김병준(27·창원시청)이 대표적인 선수다.

특히 김병준은 대구체고 졸업과 함께 포항시청에 입단한 뒤 장전수 감독 등과의 논의 끝에 지난 2013년 스타트 후 첫 허들까지 보폭을 8보에서 7보로 줄인 뒤 기록이 급상승,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13.42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군 입대 등으로 잠시 주춤했던 김병준은 지난해 태국오픈육상경기선수권대회서 13초 39로 자신의 한국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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