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뒷산에 산나물을 채취하러 갔다 실종된 80대 할머니가 24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10일 오전 10시 건천읍 신평리 뒷산으로 산나물을 채취하러 간 뒤 소식이 끊긴 설모(여·84) 할머니를 만 하루만인 11일 오전 9시 30분께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산나물을 채취하러 나간 설 할머니가 귀가하지 않았다는 112 신고를 접수한 후 경찰, 소방, 가족을 비롯한 주민 등 40여 명이 새벽 4시까지 설 할머니가 실종된 동네 뒷산을 수색했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경찰은 11일 오전 9시부터 민·관·경 인력 100여 명으로 대대적인 수색을 재개해 수색시작 30분 만에 실종 장소로부터 약 500m 떨어진 10여m 높이의 계곡 아래에서 설 할머니를 발견했다.

경찰과 구조팀은 발견 당시 설 할머니의 입술에 피가 나고 늑골에 강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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