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35분 제테르손 골 오프사이드 판정 취소…서울에 1대2 패배

포항스틸러스가 서울과의 K리그1 6라운드서 선제골을 뽑아내고도 서울 고요한의 멀티골에 밀려 1-2로 무릎을 꿇었다.

포항은 1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경기에서 전반 8분 김승대가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잦은 패스미스와 실책성 플레이, 심판의 이해하기 힘든 골 취소로 2연패의 늪에 빠졌다.

같은 날 대구는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경기에서 경기 10분을 남기고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패했으며, 인천 원정에 올랐던 상주상무는 경기 종료직전 임채민의 결승골을 앞세워 4경기만에 짜릿한 승리를 꿰찼다.

포항과 서울의 경기는 양팀 모두 간절함이 묻어 나왔으나 서울의 간절함이 더 강했다.

시즌 초반 무패 가도를 내달렸던 포항은 지난 5라운드 전북전에서 잘 싸우고도 0-2로 패했던 포항으로서는 서울을 잡아야 7라운드 경남전을 좀 더 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반면 5라운드까지 무승으로 최하위권으로 밀려나 있는 서울로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간절함이 있었다.

포항은 5라운드와 달리 레오가말류를 최전방에, 제테르손과 송승민을 좌우에 배치해 서울 공략에 나섰다.

서울은 에반드로와 안델손을 전방에, 김성준과 정현철을 가담시켜 맞섰다.

4분 안델손의 강력한 슛을 시작으로 공격의 고삐를 죄었지만 선제골은 포항이 터뜨렸다.

경기초반 서울의 강한 공세를 받아낸 포항은 전반 8분 포항진영 하프라인부근서 서울 미드필드에 있던 가말류를 향해 길게 보내자 힐킥으로 수비 뒷쪽으로 파고든 김승대에게 정확하게 연결,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가볍게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선제골을 내준 뒤 정현철이 잇따라 슛을 날리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포항 골키퍼 강현무의 선방에 막혔다.

포항도 25분 포항 하프라인 오른쪽서 서울 박스 앞쪽으로 쇄도한 가말류에게 길게 올려준 것을 잡은 뒤 슛했으나 빗나갔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던 양팀은 31분 김광석의 실책성 플레이로 안델손에게 볼을 뺏기면서 내준 크로스를 고요한이 논스톱 슛으로 포항 골문을 가르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서울은 동점골을 뽑아낸 뒤 더욱 강력한 공세에 나섰고, 포항은 서울의 거센 공격을 가까스로 막아내다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고요한의 결정적인 슛을 시작으로 더욱 강하게 몰아붙였고, 포항은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계속된 공격을 받아낸 포항은 7분 서울 하프라인 부근서 전방으로 전달된 볼을 가말류가 회심의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맞고 옆으로 흘렀으며, 김승대가 다시 슛했으나 서울 골키퍼 양한빈에게 막혔다.

최순호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11분 몸이 좋지 않았던 송승민 대신 이상기를 투입해 변화를 노렸고, 13분 이상기가 서울 문전으로 올려준 날카로운 크로스를 가말류가 헤더슛했으나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그러나 18분 포항 박스 안쪽에서 날린 서울 김성준의 슛을 강현무가 쳐낸 것을 고요한이 달려들며 슛, 역전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21분 서울 왼쪽에서 이상기가 문전으로 올려준 것을 정원진이 김승대에게 연결, 슛을 쐈지만 또다시 양한빈의 선방에 막혔다.

포항은 23분 정원진을 빼고 이근호를 투입하며 보다 공격적인 변화를 노렸고, 서울도 29분 김성준 대신 박주영을 투입하며 맞받아 쳤다.

역전골 후 다시 분위기를 조금씩 가져온 포항은 35분 이상기의 크로스를 제테르손이 골로 연결시켰지만 주심은 VAR을 통해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며 골을 취소시켰다.

좋은 분위기를 이끌던 포항에게는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는 판정이었다.

동점 위기를 넘긴 서울은 곧바로 공세의 강도를 높였고 포항은 더 이상의 득점을 뽑지 못한 채 무너졌다.

울산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노렸던 대구는 전반전에만 7개의 슛을 쏘며 강하게 몰아붙였지만 또다시 골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다 후반 34분 울산 오르샤와 44분 주니오에게 연속골을 내줘 0-2로 패했다.

상주는 인천원정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중원싸움을 펼치다 후반 연장시간 2분만에 임채민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승리, 승점 7점으로 7위로 올라섰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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