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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계명대 교수 단편영화 ‘시계’, 칸영화제 초청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등록일 2018년04월12일 15시47분  
조현준 계명대 언론영상학전공 교수
캐나다 국적의 조현준(37)계명대 언론영상학전공 교수는 ‘북한 몰래카메라’, ‘삐라’로 유명하다. 북한 함경도 일대에서 2년간 시계 형태의 몰래카메라로 제3차 핵실험 이후 현지 영상과 주민 인터뷰를 찍어 만든 67분짜리 다큐멘터리영화가 ‘삐라’다. 2013년 9월 열린 제7회 DMZ 국제다큐영화제에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그때 사용한 시계 형태의 몰래카메라로 제작한 23분짜리 단편영화 ‘시계’가 칸 영화제에 초청을 받았다.

계명대는 제71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조 감독의 영화 ‘시계’가 선정돼 다음 달 16일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된다고 11일 밝혔다.

‘시계’는 군대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 피해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스토리는 이렇다.

주인공인 이병 진현호가 군대 선임들에게 학대를 당한다. 이후 선임들로부터 학대의 수위를 감면받을 기회를 얻었지만, 그에게는 더욱 심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비극이 기다리고 있다. 계급관계가 더욱 뚜렷하게 자리 잡고 있는 군대라는 공간에서 성추행을 당하는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 사실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반 사회에서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성범죄 역시 이 영화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등장한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주인공은 여자 후배와 윤락업소에서 성관계하는 모습을 시계 몰래카메라를 이용해 촬영을 하려 하지만 실패한다. 출연배우로는 드라마 ‘미생’에서 고 과장 역할을 맡았던 류태호와 독립영화 배우들로 조현준 교수도 카메오로 잠깐 등장한다.

조현준 교수의 영화 ‘삐라’의 한 장면. 계명대 제공
조 교수는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계급사회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추행 사건에 대해 피해자들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가는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며 “영화를 제작하고 나서 미투 운동이 시작되면서 영화에 담고 싶었던 이야기가 현실이 되니 신기하고 놀랍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대학 기숙사 신축으로 인해 인근 원룸 주인들과 빚어지는 갈등을 소재로 집단 이기주의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영화를 제작 중이다.

그는 미국 ABC방송국 교양프로그램 프로듀서,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동국대 연극영화학과, 가천대 언론영상광고학과 강사를 거쳐 현재 계명대 언론영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다큐멘터리 ‘Alive in Havana(2010)’ 할리우드독립영화제, 보스턴국제영화제, 맨하탄영화제 초청 다큐멘터리 ‘Transiam“(2011)’ 토론토아시안국제영화제, 인도첸나이여성국제영화제 초청, ‘황색바람(2016)’DMZ국제다큐영화제, 대구평화영화제 초청, ‘삐라(2015)’DMZ국제다큐영화제, 부산평화영화제 초청 등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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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수 기자

    • 배준수 기자
  • 법조, 경찰, 대학, 유통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