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유치단 구성 발빠른 대응···전문가 간담회 통해 공감대 형성

대학병원 유치가 포항지역 현안으로 떠올랐다.

포항시는 인구 50만 명이 넘는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없다.

포항지역은 물론 인근 영덕과 울진, 울릉 등 경북 동해안권 주민들은 대학병원이 없어 질 높은 의료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주민들은 대구와 서울 등 대도시로 진료를 받으러 가야 하는 등 시간과 경제적인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그런 탓에 의료비 역외 유출도 심각한 상태이다.

본보(12일자 1면)가 포항지역 대학병원 유치 필요성을 보도하자, 포항시가 유치단 구성을 준비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포항지역 대학병원 유치 필요성을 강조하며 담당 부서에 추진단 구성을 위한 준비작업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포항시는 인구가 50만 명이 넘는 대도시인데도 그동안 대학병원이 없어 지역민들의 불편이 많았다”며 “대학병원이 지역에 존재해야 지역 의료의 질이 향상돼 지역민들이 수준 높은 의료 혜택을 받는 등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대학병원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포항시에서 자료 준비를 거쳐 다음 주 중으로 포항시가 주관해 행정과 의료, 대학기관, 언론 등 관계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학병원 유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로 했다”며“간담회를 통해 대학병원 유치 포항시 자문단을 발족하고 유치추진단 구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추진일정을 밝혔다.

포항지역 대학병원 유치는 과거에도 포항시가 유치를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포항시가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대학병원 포항 유치에 걸림돌이 되는 법령 존재 여부를 살펴보고 50만 대도시 포항지역에 대학병원이 유치돼야 한다는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는 등 정치적 해결에도 앞장설 것”이라며 “포항시에 대학병원이 들어서면 지역민들의 의료혜택은 물론 의료비 역외유출을 방지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시장은 특히 “방사광가속기 등 포항지역의 우수한 첨단 과학 인프라를 접목한 난치병 전문 대학병원이 설립되면 포항이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진료를 위한 환자들과 가족들이 몰려오는 세계적인 의료관광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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