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섭 "국민 공감 교육개혁 종합 방안 도출을"
장규열 "수능 연 2회 이상 치르도록 건의할 것"
김정수 "보수·미래 교육 방향에 초점 맞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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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수·안상섭·장규열 예비후보

교육부가 11일 발표한 2022학년도 입시 개편안 시안에 대해 경북교육감 예비후보들이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교육부가 최근 서울 주요 사립대를 대상으로 갑자기 정시확대를 추진하여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지난 11일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치를 2022학년 대학입시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본 후 수시·정시 구분 없이 대학에 지원토록 하는 방식 등을 담은 ‘대학입시제도 국가교육회의 이송 안’을 발표했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수능전형 간 적정 비율, 대입 단순화를 위한 선발 시기 개편, 수능 평가방법 등의 내용이 담은 입시 안에 대해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에서 숙의·공론화해 8월까지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교육부의 이런 여러 사안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쟁점만 나열하는 수준에 그친다는 비난을 받으면서 경북교육감 후보들까지 공세에 나섰다.

안상섭 예비후보 12일 성명서를 통해 “교육부가 구체적 개편안 대신 쟁점을 모아 국가교육회의에 대입개편 시한을 넘긴 무책임함은 우리 아이들을 실험의 대상으로 삼아 학생·학부모·학교 현장의 혼란을 가중할 것이다”며 “10여 년간 정시축소·수시확대 기조를 유지해온 교육부가 최근 서울 주요 사립대를 대상으로 갑자기 정시확대를 추진하고,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에서 수능전형 비율 확대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6월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설픈 대책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혼란을 주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폭넓은 전문가의 깊은 논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며 “대입은 각자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회적 갈등 사안이기 때문에 교육부와 국가교육회의는 책임감 있는 태도로 학생·학부모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국민이 공감하는 교육개혁 종합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규열 예비후보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수능의 성격과 평가방법에 대해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그리고 원점수 공개 등 세 가지 방안들을 발표한 것은 모든 방법이 다 가능하다는 백화점 나열식이어서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을 혼란스럽게 해 무책임하다”며 “이는 교육부의 입시정책에 분명한 지향점이 보이지 않고 수능의 목적과 기능에 대해 교육부에 철학이 부재함을 보여준 결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8월 말로 예상되는 ‘교육개혁 종합방안’ 도출을 위한 논의에 적극적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수능의 성격을 대학입학 사정을 위한 실력검증보다는 대학입학을 위해 최저요건을 확인하는 자격시험으로 전환할 것과 수능을 1년에 2회 이상 치를 수 있게 할 것을 정부 당국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예비후보는 교육부는 “교육부의 혼란은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시작되었다. 자사고, 특목고의 폐지와 유예, ‘출발선부터 동등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나온 ‘유아교육 혁신방안’에 대한 반발, 유치원, 어린이집 영어수업금지와 유예를 반복하고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들 또한 개별화, 특성화된 고교교육의 전문성을 신장시킬 수 있는 대학과 학과의 전형 방법을 미리 알고 대비해야 하고, 대학 또한 학생의 특기 적성을 중시하여 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전형방법으로 개선되어야 고교와 대학의 연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대입 제도 개선 또한 한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보수·미래 교육(개별화, 특성화, 전문화, 세계화 교육)의 방향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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