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 간부회의서 자문단 발족 등 적극 추진 주문
포스텍·방사광 가속기 연계 세계적 의료 특구 부상 기대

▲ 이강덕 포항시장
속보= 포항시가 의과대학이 없는 전국 도시 중 가장 규모가 큰 도시라는 오명을 갖고 있어 포항지역에 대학병원을 유치해야 한다는 경북일보 기사가 보도되자 포항시가 대학병원 유치 추진단 구성에 나서는 등 유치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2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포항지역 대학병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지시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지역에 대학병원을 유치하기 위한 포항시 자문단 발족을 위해 포항시 주관으로 관련 기관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며“ ”포항시민의 현안인 대학병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포항지역은 인구가 50만 명이 넘는 대도시임에도 대학병원이 없어 주민들이 대도시로 진료를 받으러 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포항시에는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공단에 철강 기업들이 산재해 중대재해 발생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또 바다와 인접해 해난 사고 등의 위험이 상존해 대형 대학병원 유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포항은 포스텍과 제4세대방사광 가속기 등 최첨단 과학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이를 활용한 난치병 전문 대학병원을 유치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국내 대학병원들과 차원이 다른 난치병 전문 대학병원을 유치·설립하게 되면 포항지역은 세계적인 의료 특구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전국 의과대학 병원 분포 현황에 의하면 포항보다 도시규모가 작은 경남 진주시(경상대학교병원)와 강원도 원주시(원주 연세대 세브란스 기독병원), 전북 익산시(원광대학교병원), 제주시(제주대학교병원) 등 4개 도시에 대학병원이 소재하고 있다. 이들 도시는 인구가 포항(52만여 명)보다 훨씬 적다, 진주시(35만여 명), 원주시(34만여 명), 익산시(29만여 명), 제주시(49만여 명) 등이다.

특히 더불어 민주당과 정부가지난 1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발표한 국립공공의료대 설립을 포함한 공공보건의료발전 종합대책에서 전북 남원에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혀 포항시도 의과대학병원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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