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박 등 초봄 대표농산물 출하···풍천참외 10㎏당 5만원대 거래

지난달 중순부터 출하를 시작한 풍천참외
4월 들어 내린 봄비와 함께 봄철 입맛을 돋우는 지역 농산물이 본격 출하되면서 도시민들의 식탁을 점령해 가고 있다.

예로부터 식단에 빠지지 않은 애호박을 비롯해 친환경 불미나리, 풍천 참외 등이 초봄을 대표하는 안동농산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풍천면 일원에서 주로 재배되는 인큐베이터 애호박은 꽃이 떨어진 후 어린 호박에 인큐베이터 비닐봉지를 씌워 재배해 농약 등 외부유해물질의 유입이 차단된 안전한 먹거리이다. 월동재배로 육질이 단단해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며 된장찌개를 비롯해 찌개류와 볶음, 전, 죽, 국수 고명 등 쓰임새도 다양하다. 특히 소화·흡수가 잘되는 당질, 비타민A, 비타민C가 풍부해 소화기 환자나 유아의 영양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풍천면 광덕리와 기산·신성리 일원에서 재배되는 애호박은 비닐하우스 490동 규모로 연간 1200t 정도를 출하해 23억 원 가량의 조수익을 올리고 있다.

임동면 수곡리와 마령리 일원 시설하우스에서 생산되는 청정 불미나리도 초봄 입맛을 돋우고 간 해독 최고의 채소로 꼽힌다.

임동 불미나리는 밭에서 청정 지하수를 관수해 재배하고 줄기가 붉어 불미나리라고 부른다. 미나리는 향신채소로서 독특한 향미를 지니고 있다. 비타민함량이 풍부하고 해독작용도 탁월하다.

남선면 신석리에 소재한 농촌회사법인 ‘농촌애’와 풍산읍 하리 풍산들에 소재한 아제미나리에서도 동장군을 이겨내고 자란 봄 미나리 출하가 한창이다.

풍천 참외는 당도가 높고 노란색 빛깔이 선명해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도청 인근 풍천면 갈전리와 도양리 일대에서 매년 70여 농가가 50㏊ 정도의 참외를 재배한다. 지난달 중순부터 출하를 시작한 풍천참외는 주·야간 기온차가 큰 이른 봄에 재배돼 노란 색깔이 선명하고 당도 또한 높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올봄은 평년보다 비교적 기온이 따뜻하고 맑은 날씨가 이어져 당도 높은 참외가 생산되고 있다. 지난해 대비 20~60% 높은 가격이 형성돼 10㎏ 한 상자에 5만원 내외로 거래되고 있다. 올 한 해 2000t가량 생산해 40억 원 정도 조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풍천참외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참외 포장재, 육묘용 상토, 연작피해 농자재’ 등 매년 약 1∼2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봄이 되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돋우는 농산물이 본격 출하되면서 안동 농·특산물 인기도 올라가고 있다”며 “안동 농·특산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과 함께 농산물 수출길도 적극 모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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