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외국인 원투펀치 아델만·보니아 조기강판 부진
최근 6경기 1승 5패···두터워진 구원투수진 '위안거리'

삼성라이온즈의 선발 천하가 한주도 못 가서 무너져 내렸다.

선발진의 호투로 4월 첫째주를 그나마 선방했던 삼성이 둘째주는 선발진이 일제히 무너져 내렸다.

삼성은 15일 대전 열린 한화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아델만이 3회 극심한 난조를 보이며 3회에만 5실점하는 등 4대7로 역전패 당했다.

한화와의 주말 마지막경기에서 삼성은 모처럼 활발한 공격력을 보이며 3회까지 4대1로 앞서갔다. 1회 한화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2회 타격 부진에 허덕이던 박해민이 시즌 첫 홈런을 날리며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3회에도 2사 만루 상황에서 김헌곤이 중견수 방면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 들이며 4대1로 점수차를 벌렸다. 선발 아델만도 1회 1점을 내줬지만 2회 수비 실책에도 불구, 점수를 주지 않아 희망을 안겼다. 하지만 팀이 앞서가자 오히려 아델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3회 한화 선두타자인 3번 송광민부터 8번 오선진까지 안타 4개 볼넷 2개로 연속해서 출루를 허용하는 최악의 투구를 보이며 한순간에 무너졌다. 9번 최재훈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는 등 3회에만 5점을 헌납했다. 4회에도 1점을 더 허용하는 등 아델만은 이날 3.1이닝 동안 8안타, 5볼넷, 7자책을 기록하며 팬들을 한숨짓게 만들었다.

그나마 삼성은 아델만 이후 김승현·최충현·한기주·임현준이 차례로 올라 피안타 2개, 볼넷 1개로 한화 타선을 막아냈다.

그럼에도 공격에서 상대 필승조인 안영명·송은범·정우람 등의 벽에 막혀 단 1점도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주중 3연전 두산과의 경기를 모두 내준 삼성은 한화와 주말 3연전도 1승 2패에 머무는 등 1승 5패로 4월 둘째주를 마쳤다.

이 기간 동안 선발승은 김대우의 단 1승에 그쳤으며 김대우도 5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 10일 보니아가 6이닝동안 2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제외하고는 선발진이 모두 조기에 강판 됐다. 보니야 조차 자신의 실책으로 자멸하는 등 개막후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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