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시설 확장·재건축···표류 10년 만에 사업방향 확정
17일 간담회···최종확정안 발표

속보=10년 넘게 표류한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사업 방향이 확정됐다.

대구시는 17일 시청 본관 2층 상황실에서 권영진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최종합의 간담회를 개최한다.

지난 1988년 문을 연 도매시장은 세월이 지남에 따라 공간 포화, 건물 안전 등 각종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부터 현대화 방안이 추진됐다.

하지만 이전과 재건축 두 가지 방식을 놓고 상인들 갈등이 벌어져 사업 추진이 미뤄져 왔다. 이후 지난해 3월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추진협의회를 구성, 합의에 총력을 기울 였다. 그 결과 기존 터를 확장, 시설을 재건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시는 안전에 이상이 없는 기존 시설물은 그대로 두고 차량 흐름을 방해하는 일부 상가건물 등은 주변 북부화물 터미널로 옮길 예정이다. 이전 상가 지역은 지상과 지하에 경매장, 주차장 등 필요 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매시장 남쪽으로 도로와 출입문을 개설하고 기존 터와 확장하는 터 사이에는 다리를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또 수산동 냉동시설 증축, 엽채류 거래 구역 정비, 폐기물 처리장 이전, 건물 옥상·지붕과 같은 유휴공간에 태양광 시설 설치 등도 계획하고 있다.

시는 기존 시설을 확장, 재건축하는 만큼 2023년까지 총 75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최종확정안이 발표될 것”이라며 “모든 이해 당사자들과 합의를 이끌어 낸 만큼 차질 없이 사업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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