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북부선 연결 추진위 발족
동해북부선 연결 운동을 펼칠 ‘70년 침묵을 깨는 침목, 동해북부선 연결 추진위원회(추진위)’는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동해북부선은 동해안을 종단하는 철로인 동해선에서 강릉역∼제진역 110㎞ 구간을 일컫는다. 현재 끊어져 있는 이 구간이 연결되면 서울·부산·포항에서 기차를 타고 북한 구간을 지나 시베리아 횡단열차길을 통해 베를린, 파리까지 갈 수 있다.
추진위에 따르면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로 동해선의 남·북 구간을 잇는 사업이 추진됐다.
그러나 동해북부선 구간 부지 매입에 들어가는 경비와 공사비가 많이 소요되고, 이 구간이 남한 지역에 있어 남북협력기금을 쓸 수 없었던 문제 등으로 착공하지 못했다.
이에 추진위는 연결 공사비를 모금하는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달부터 2021년 10월까지 187억원을 모아 110㎞ 철길을 만드는 데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침목 18만7천개를 확보할 계획이다.
후원자에게는 침목에 이름을 새겨주고, 동해북부선 개통 시 무료 시승권을 제공하는 등 혜택을 줄 계획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북한을 통해 러시아, 중국, 몽골로 가는 철도길은 남북한 평화 화해 협력의 상징이며, 청년들에게는 무한한 기회를, 남북에는 새로운 경제발전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