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오중기 도지사 후보 '질 높은 의료혜택 보장' 약속
박명재·김정재 의원, 융합협력의료체제 구체적 방안 제안
이강덕 시장 자문단 발족 지시···허대만 후보 동참 뜻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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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철우·오중기 예비후보, 박명재·김정재 국회의원.
속보= 지난 12일 포항시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유치해야 한다는 본보 보도가 나간 이후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주민들의 호응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저출산 극복을 국가적 정책으로 추진하면서도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는 인구 247만 명의 대구에만 설치해 인구 270만 명의 경북지역은 미숙아 등 응급 상황 발생하면 대구나 서울로 가는 불편과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유일, 세계 3번째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포스텍 생명공학센터를 비롯한 BT·IT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약개발과 난치병 치료 등 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원으로 삼고 있는 포항의 경우 연구중심의과대학 및 의료기관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또한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포항지역 산업 특성상 중대재해 발생 가능성이 커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학병원 유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2000년대 초 포스텍을 중심으로 의과대학 유치활동이 펼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현행법상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 범도민적인 유치운동이 절실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유치가 필요하다는 본부 기사가 나가자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와 이철우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 이강덕 포항시장과 허대만 더불어민주당 포항시장 예비후보, 박명재(포항남·울릉)·김정재(포항북) 국회의원 등 지역 정계도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철우·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는 “경북도지사 선거 공약으로 질 높은 의료혜택을 통한 경북 도민의 건강 확보 및 인구·지역 자금 유출방지 등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며 “특히 270만 도민들이 중대 질병 발생 시 대구나 서울·부산 등의 큰 병원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을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12일 본보 기사가 나가자 곧바로 간부회의에서 포항지역 대학병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지시했다

이 시장은 “포항지역에 대학병원을 유치하기 위한 포항시 자문단 발족을 위해 포항시 주관으로 관련 기관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며 “포항시민의 현안인 대학병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허대만 포항시장 예비후보 역시 “IT·BT 분야에서 탁월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포항지역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유치할 경우 지역민에 대한 의료의 질 향상은 물론 의료산업을 미래성장동력원으로 일으키는 데도 꼭 필요한 만큼 적극적인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명재·김정재 국회의원은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안까지도 내놓았다.

양 국회의원은 “과거 포스텍이 의과대학 유치에 나설 당시 지역 의료기관들의 반발도 만만찮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학병원 설립을 위해서는 수천억 원의 자본이 요구되는 만큼 지역 병원과의 협력 또는 연계방안을 마련해 포항시민 전체가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현행법상 대학병원 유치에 어려움이 많은 만큼 우선적으로 포항이 갖고 있는 IT·BT 인프라와 서울대·연세대 등 국내 주요 대학병원의 의료기술을 융합시키는 방안도 고려해 볼만 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즉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강원도 원주에서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처럼 ‘연세포스텍대학병원’등과 융합협력의료체제 구축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다.

실제 포스텍의 경우 현재 BT 관련 연구과제를 연세대와 공동 연구하는 등 대학 간 융합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실적으로 가장 쉽게 접근 가능한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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