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2시 심수정에서

▲ 2018 영남내방가사 화전놀이 행사가 21일 오후 2시 경주시 강동면 양동마을 심수정에서 펼쳐진다. 지난 화전놀이 행사 모습.
풍류와 함께 즐기는 화전놀이 행사가 열린다.

‘2018 영남내방가사 화전놀이’ 행사가 오는 21일 오후 2시 경주시 강동면 양동마을 심수정에서 펼쳐진다.

진달래꽃을 뜯어다 쌀가루에 반죽하고, 기름을 발라 지져 먹는 화전놀이.

예로부터 산에 진달래꽃이 만발하고 벌, 나비들이 봄을 알리는 삼월 삼짇날(음력 3월 3일)에는 화전놀이를 즐겼다.

삼국시대 김유신 가문의 여성들이 재매곡이라는 가까운 골에서 꽃놀이했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에 있을 정도로 봄날 여성의 화전놀이 역사는 깊다.

특히 지역 여성들은 화전놀이를 소재로 한 규방 가사인 ‘화전가’를 짓고 낭송하는 문학적 향유를 즐겼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영남내방가사 화전놀이회가 주최한 이 날 행사는 화전놀이, 체험을 비롯해 화전가 창작 낭송, 징금이타령 등으로 구성된다.

▲ 2018 영남내방가사 화전놀이 행사가 21일 오후 2시 경주시 강동면 양동마을 심수정에서 펼쳐진다. 지난 화전놀이 행사 모습.
유복혜 영남내방가사 화전놀이회장은 “전통적으로 규방 여인들은 이 계절을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 1년에 단 하루 짧지만 멋진 소풍을 감행했는데 바로 화전놀이였다”며 “영남만의 특별한 역사적 전통에 자긍심을 갖고 과거를 재현하고 현재와 미래를 창조적으로 잇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네스코 등재 세계문화유산인 양동마을에서 화전놀이를 재현해 전통문화를 보존 발전시켜 관광객에게 경주 전통문화의 멋과 맛을 오감으로 체험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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