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SK머티리얼즈 언론 브리핑···누출 사고 정밀조사 중간 발표
국과수서 보다 정확한 원인 파악

SK머티리얼즈는 18일 회사 내 안전교육장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지난 13일 발생한 WF6(육불화텅스텐) 누출 사고에 대한 자체 정밀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13일 발생한 영주 SK머티리얼즈의 가스누출사고 원인은 제품 탱크에 연결된 배관이 단절된 것으로 추정된다.

SK머티리얼즈는 18일 회사 내 안전교육장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지난 13일 발생한 WF6(육불화텅스텐) 누출 사고에 대한 자체 정밀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가스누출사고도 당초 알려진 오전 6시 36분 보다 29분 빠른 오전 6시 7분에 발생했으며 누출된 WF6 양도 당초 40㎏보다 10㎏ 더 많은 50㎏으로 정정 했다.

회사 측은 당초 사고탱크 옆 가스 검지기의 감지 시간을 통해 누출시간을 추정했으나, CCTV 및 주변 검지기의 감지기록 등 종합적인 확인을 통해 사고 발생시점과 누출량을 재 산정했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제품 탱크에 연결된 배관이 단절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보다 정확한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정밀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사고 이후 회사는 사고 탱크 뿐만 아니라 해당 공장의 가동을 중지하고, 전면적인 설비 안전 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외부로의 가스누출 제로화(zero)를 위해 밸브 이중화, 긴급상황 발생 대비 제품 이송을 위한 스페어(spare) 탱크 설치, 탱크 외부 가스 포집 및 중화처리 설비(enclosed system)를 구축하는 3단계 보완조치 등 공장 전반의 안전성 개선작업을 조속히 시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로 인근 주민 15명이 병원 검진을 받거나 입원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직원 1명은 사고 수습 이후 손목과 팔목 부위에 화학물질 접촉에 따른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고 일부 축산농가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회사 측은 밝혔다.

영주시 및 시민들이 요구했던 △사고방지 경보 및 대피 체계 구축 △공장 외각 가스 검지기와 연계된 모니터 설치 △주민 대상 비상 대피훈련 시행 및 방독면과 방호복 제공 △방음벽 및 풍향계 설치 △취급물질의 인체 위험성 및 화학물질 대처방안 정보 제공 △치료병원 지정 안내 등은 적극 검토해 조속한 시일 내 이행하겠다고 했다.

장용호 대표이사는 “지속적으로 관계기관과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진행상황 및 결과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언론브리핑이 열린 회사 내 안전교육장 앞에서는 한 시민이 ‘부실시공 및 부실자재 사용’ 의혹을 제기하는 플래카드를 설치한 뒤 30여 분 동안 1인 시위를 벌였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의혹 등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부실시공이라면 허가가 나올 수 없다. KS허가를 받은 업체에서 공급받은 부품을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권진한 기자
권진한 기자 jinhan@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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