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서울 청소년 창의마당 건립관련 성명서 채택
포스코, 제철서초부지에 과학기술교육체험관 건립 검토 중

포항시의회는 19일 제24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포스코 ‘서울 청소년 창의마당’조성 사업 발표에 따른 성명서’를 채택했다.

의회는 포스코가 창립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숲에 수천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문화 미래관 건립계획에 대한 포항시민들의 실망감과 소외감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포스코와의 긍정적인 소통을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성명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 성명서에서 의회는 ‘그동안 포항시와 상생협력을 강조해 온 포스코의 서울 청소년 창의마당 건립계획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포스코는 글로벌 기업이기 전에 포항에 뿌리를 둔 향토기업으로서 지역민의 희생을 잊지 말고 진짜 지역 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포항경제가 대내외적 경기 저조에 11·15일 지진까지 겹쳐 혹독한 위기를 겪고 있음에도 포항 제1의 기업으로서 지원책이 미비한 점을 꼬집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때라고 덧붙였다.

정해종 의장직무대리는 “포스코 창립 50주년을 맞아 시민과 대대적인 축하 행사를 벌였는데 기념사업과 관련 지역민과의 공감대 형성이나 사전 소통이 전혀 없었던 점 매우 유감스럽다”며 “포스코는 이제라도 포항 시민의 신뢰와 애정을 상기하고 포항과의 상생을 위해 미래지향적인 플랜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서울 청소년 창의마당은 국민 기업으로서 그간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우리나라 인구의 1/3이 밀집된 수도권에 청소년 과학문화 시설을 건립하기로 한 것이며, 포항지역도 제철서초 부지를 과학기술교육체험관으로 전환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철서초를 과학기술교육체험관으로 전환하게 되면 포스텍의 지능로봇·생명공학·나노융합센터 등 과학문화연구센터와 콘텐츠 공유가 가능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수 있으며, 향후 이전 예정인 경북과학고와 주변의 교육재단 등 우수한 교육인프라 구축을 통해 인재양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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