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노조·지역 주민 등 참여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선언으로 갈 길을 잃은 국내 원전산업을 되살리자며 설립된 ‘원전수출 국민행동(이하 원국행)’이 오는 21일 공식 출범한다.

원국행은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계로 원전수출, 하나로 경제성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5000여 명이 참가하는 국민통합대회를 연 뒤 출범식을 갖는다.

통합대회의 대회장으로 위촉된 정근모 전 과학기술부 장관은 “원전은 첨단 과학기술의 꽃”이라며 “원전 수출을 위한 국민통합대회는 과학기술의 미래로 나아가는 국민운동”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국제원자력협력기구(IAEA) 이사회 의장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국제자문위원을 역임했다.

전국 5개 원전 소재 지역에서도 출범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울진은 지역 주민 50여 명과 한울원전 직원 등 200여 명이 참가하고, 나머지 4개 원전 지역에서도 한수원 노조를 중심으로 한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세계원자력협회 자료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60여 기의 원전 건설이 계획돼 있다.

국내 원자력업계는 이 가운데 중국 러시아 등의 자국 내 건설물량을 제외하면 우리나라가 수주에 참여할 수 있는 원전은 70여 기 수준으로 파악한다.

최소 3000억~4000억달러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 생긴다는 얘기다.

황일순 원국행 추진본부장(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은 “과학기술과 원자력 수출로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탈원전을 주장하더라도 원전 수출까지 반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리는 국민통합대회에선 전국의 원자력공학과 학생 대표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서한을 공개 낭독하는 시간을 갖는다.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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