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건강주치의 사업 시행

우리나라 장애인 중 절반은 65세 이상 노인이며 장애인은 일반인에 비해 더 많은 우울감을 경험했고 자살을 생각해본 비율 또한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7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기준 우리나라 추정 장애인구는 267만 명으로 전 인구 대비 장애출현율은 5.4%였다.

인구 1만 명 중 539명이 장애인인 셈이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65세 이상 장애인구 비율은 지난 2011년 38.8%에서 지난해 46.6%로 올라섰다.

장애인의 우울감 경험률은 18.6%로 전체인구의 경험률인 13.3%보다 높았고 자살 생각률은 14.3%로 전체인구의 5.1%보다 4.8배 높았다.

특히 65세 이상 장애노인의 경우, 우울감 경험과 자살 생각률은 각각 19%와 15.2%로 더욱 높게 나타났다.

전체 장애인가구 중 장애인 1인 가구 비율 역시 26.4%로 2014년에 비해 증가했다.

성인 장애인 중 81.1%는 고혈압, 허리·목 통증, 골관절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1인당 평균 2.2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지난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비해 만성질환의 영역과 질환 수가 늘어나 이에 대한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체 성인인구의 47.6%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1인당 평균 0.9개의 만성질환이 있는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또 장애인의 17.2%는 최근 1년간 병·의원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적 이유, 교통편의 불편, 동행자 없음, 의사소통 어려움, 시설 부족이 주된 이유였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과는 “장애인 건강권과 의료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오는 5월 장애인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7월 장애인 검진기관 지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9년부터는 장애인 재활운동과 체육 프로그램 제공을 비롯해 의료기관 이동지원 등을 통해 장애인 지원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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