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스틸야드서 일전···어린이날 이벤트 곁들여
대구 FC, 상암벌 원정 서울 상대로 2연승 도전

포항스틸러스와 상주상무간 올시즌 첫 프로축구 경북더비가 21일 오후 4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다.

지난 15일 강원과의 경기에서 시즌 첫 승리를 따내며 기세를 올린 대구FC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상주상무를 안방으로 불러들이는 포항은 지난해 4번의 대결에서 2승1무1패로 앞서 있는 데다 올 시즌 성적 역시 승점 13점으로 4위를 기록하며 8위(7점)에 올라 있는 상무에 앞서고 있다.

경기 내용면에서도 포항은 올시즌 12득점 9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상주상무는 6득점 8실점에 그쳐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빈곤한 득점력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주득점원인 포항 가말류는 대구와의 개막전에서 2골을 기록한 뒤 침묵을 지키다 지난 15일 경남전에 또다시 2골을 터뜨리며 조준선 정렬을 마쳤다.

상주상무는 주득점원인 주민규가 3골을 기록하고 있지만 3라운드 강원전 득점 이후 4경기째 침묵을 지키면서 팀 전체 득점력이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포항은 올 시즌 중원을 지키며 3 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채프만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시즌 초반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채프만은 3라운드 이후 안정적인 수비력과 찬스때마다 임팩트 있는 날카로운 골 배급능력으로 팀 득점에 큰 힘을 보탰다.

포항은 채프만 대신 이후권을 투입할 전망이지만 가뜩이나 약한 중원에서 채프만의 공백을 얼마나 채워줄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상주도 지난해 포항과의 경기에서 무려 6골이나 기록했던 주민규가 수원전에서 부상을 당해 출장이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에서 지켜봐야할 관심사는 지난해까지 포항 측면에서 강력한 돌파력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던 심동운이 상주상무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 지 여부다.

한편 포항은 이날 홈 경기를 ‘미리 만나는 어린이날’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포항은 21일 경기 이후 어린이날까지 4경기가 남아 있지만 홈 2경기가 주중 경기로 돼 있고, 어린이날에는 울산원정으로 잡혀 있어 이날을 어린이날 이벤트로 정했다.

우선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는 ‘제3회 스틸야드 어린이 사생대회’가 마련된다.

참가대상은 유치부(5~7세), 초등 저학년부(1~3학년), 초등 고학년부(4~6학년)까지며, 주제는 당일 경기 장면을 비롯해 포항의 선수, 엠블럼, 스틸야드, 마스코트인 쇠돌이와 쇠순이 등 포항스틸러스를 사랑하는 마음을 자유롭게 표현하면 된다.

또 하프타임 추첨을 통해 터닝메카드 팽이 100개, 포항스틸러스의 마스코트인 쇠돌이와 쇠순이 피규어세트 100개를 선물할 예정이다.

같은 날 강원을 잡고 시즌 첫승을 거둔 대구FC는 여세 몰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대구와 서울은 각각 1승 3무 3패로 나란히 승점 6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11위를, 서울이 10위에 자리하고 있어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를 바꿀 수 있다.

대구는 7라운드 강원과의 경기에서 후반전 퇴장과 자책골이라는 악재를 극복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기대를 모았던 지안과 카이온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김경준이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국내 선수들이 힘을 내고 있다.

특히 세징야가 공격을 조율하며 에이스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데다 경기 막판 집중력 부족 문제도 지난 경기에서 정신력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력이 상승세에 접어 들었다.

대구가 비교적 안정세를 찾는 반면 리그 최강 팀 중 하나인 서울은 지난 라운드에서 울산에 덜미를 잡히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공격이 예전만 못하다.

대구가 시즌 4골로 리그에서 가장 적은 골을 넣었지만 서울도 5골로 공격이 안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대구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후 서울로 이적한 에반드로가 4경기에서 단 1골만 기록한 것이 뼈아프게 작용하고 있다.

또한 대구는 지난해 서울과 3차례 대결에서 1승 2무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는 강원 전에서 보여줬던 선수들의 투혼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승점 3점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목·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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