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구 동구청장 배기철(왼쪽)·권기일 예비후보.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0일 오후 대구 동구청장 후보로 컷오프 여론조사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배기철(전 동구청 부구청장) 예비후보를 내정했다.

하지만 이날 배기철 후보와 최종 경선을 거부하며 공천 철회에 항의했던 권기일 후보가 뒤늦게 경선참여 입장을 밝히면서 21일 오전 대구시당에서 열리는 공심위 논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당 공관위는 지난 7일 권기일 예비후보를 동구청장 공천 내정자로 발표했지만 뒤늦게 심의위원들의 공식적인 논의가 없었고 중앙당의 경선 권고(지침)를 무시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공천에서 배제된 배기철·오태동·윤형구 예비후보가 중앙당 공관위에 이의신청 및 재심을 요청했고 중앙당 공관위는 이를 받아들여 경선을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시당 공관위에 발송했다.

이후 시당 공관위는 지난 17일 심의를 열고 권 예비후보의 공천내정을 철회하고 권기일 후보를 제외한 3인의 후보가 1차 경선을 벌인 뒤, 1위 득표자가 권기일 후보와 결선하는 경선방식을 최종 결정했다.

이에 이날 1차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배기철 후보와 권기일 후보와의 결선 경선을 진행하기 위해 권 후보에게 경선 동의를 요청했지만 권 후보는 “탈락한 세 후보의 이의 신청을 중앙당이 받아들인 이유와 답변을 듣지 않고는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면서 2시간가량 진통을 겪었다.

그러자 김상훈 시당 공관위원장은 공관위원들과의 합의에 따라 “권기일 후보가 경선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예비경선 결과로 배기철 후보가 동구청장 후보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권기일 후보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반발한 뒤 이날 오후 9시께 경선 참여로 입장을 바꿨다.

한편 광역의원 공천내정자의 경우 달서구 제5선거구에는 정천락 전 달서구 자치행정국장, 남구 제2선거구는 기존 내정자인 박재환 후보의 건강상 사퇴로 인해 윤영애 전 남구청 주민생활국장을 여성전략으로 공천했다.

기초의원 달서구 마 선거구에는 김인호 전 달서구의원과 안형구 전 달서청년회의소 회장을 공천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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