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으로 환영입장…백악관·국무부 ‘트윗과 같다’ 논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합성 사진.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로켓(ICBM) 시험발사를 중지하고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북한과 전 세계에 매우 좋은 뉴스로 큰 진전”이라며 “우리의 정상회담을 고대한다”고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발표가 나온 지 한 시간여 뒤에 트위터에 글을 올려 “북한이 핵실험을 모두 중단하고 주요 핵실험 부지를 폐쇄하는 데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5시간 뒤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표를 다시 해설하는 트윗을 날렸다.

그는 “김정은으로부터 받은 메시지: 북한은 핵실험과 ICBM 발사를 멈출 것이다. 또한 핵실험 중단 서약을 증명하기 위해 북한 북쪽에 있는 핵실험장을 폐쇄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를 위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북한의 전향적 태도에 다시 한번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공식 반응을 묻는 뉴스의 서면질의에 “대통령이 트윗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논평으로 갈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 관계자 역시 “대통령이 트윗에서 밝힌 대로 북한과 전 세계에 매우 좋은 뉴스로 큰 진전이다. 우리의 정상회담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행정부의 이 같은 반응은 5월 또는 6월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평화체제와 관련해 큰 틀의 합의를 끌어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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