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보고 느끼고 만드는 이색 도예문화 체험

최양식 경주시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지난 20일 개막한 ‘제18회 경주도자기축제’ 현장을 찾아 도공들이 도자기 빚는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경주시 제공
지난 20일 황성공원 실내체육관 광장에서 개막한 ‘제18회 경주도자기축제’가 이색 도예문화를 체험하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라 토기의 맥을 이어온 경주에서 도예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번 축제는 ‘신라의 열정, 우리는 도예가’라는 주제로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

축제 기간 동안 경주도예가협회 50여 도공들의 예술혼과 열정을 담아 빚은 1500여 점의 도자기가 전시 판매된다.

특히 신라토기에서부터 청자와 백자, 분청 등 전통자기와 예술성과 실용성을 고루 갖춘 현대 생활도자기까지 각종 생활 공예품을 직접 보고 만지고 소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봄나들이에 나선 시민과 관광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또한 이번 축제는 단순히 도자기를 전시하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 다채로운 체험행사와 이색 이벤트도 선보인다.

행사장 내 무대에서는 문화공연과 민속놀이가 상시 열리며, 평소 갖고 싶던 도자기를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만원의 행복’, 도자기에 동전을 던져 기념품을 제공하는 ‘행운의 동전’을 비롯해 도자기 알뜰경매와 깜짝 세일 등은 놓치기 아까운 이벤트다.

도예가들의 제작 시연을 볼 수 있는 도자 퍼포먼스에서 전통가마인 라꾸가마 도자기 굽기 체험, 고유의 이색 찻잔을 이용한 다도시연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관람객의 발길과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도자기 만들기, 흙 밟기, 신라와당 찍기, 도자악세사리, 토우, 물레 제작 시연과 초벌 도자기에 붓으로 그림그리기 등 직접 흙을 만지고 느끼는 체험 프로그램은 도자기 제작의 성취감과 감동을 선사했다.

축제장에 마련된 농특산물전시판매장에는 청정 경주에서 생산된 이사금 토마토, 양동마을 한과 등 30여개 품목의 우수한 농특산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한편 개막행사에 참여한 최양식 시장은 도예 공방 부스를 차례로 방문해 도공들의 작품 활동을 격려하고, 직접 초벌도자기에 ‘영음찰리(聆音察理)’라는 사자성어를 붓글씨로 쓰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축제를 만끽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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