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2년 연속 2만 명 유치

대구시 외국인환자 유치가 사드 악재에도 빛났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를 찾은 외국인환자가 2년 연속 2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중국 사드와 북핵 위협 등 악재를 극복한 성과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환자는 32만1000명으로 2016년 36만4000명 대비 12% 감소했다. 그러나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환자는 2만1876명으로 전년 대비 오히려 3.6% 증가했다. 관광객이 차지하는 전국 대비 대구시 비중도 2016년 5.8%에서 2017년 6.8%로 증가했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환자의 감소는 중국 환자 수가 22%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도 사드 사태 등으로 중국인 환자가 전년 대비 53%(5300명→2489명) 감소하는 큰 악재를 겪었으나 선제적인 유치국가 다변화와 대구 국제 공항 직항노선을 활용한 마케팅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쳐 이를 극복했다.

먼저 유치국가 다변화를 위해 일본(한방), 베트남·태국(피부), 러시아권(건강검진) 등 국가별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 현지 홍보마케팅에 활용해 왔으며, 해외유학생 20명으로 구성된 SNS 홍보단 ‘메디터’는 메디시티대구 정보를 전달하는 전도사 역할을 했다.

또 대구국제공항 직항노선을 연계한 해외마케팅 활동으로 지난해 4월 6개 의료기관과 공동으로 일본 도쿄·오사카에서 홍보설명회를 시작으로 5월에는 베트남 다낭에서 지역병원과 연계한 홍보설명회를 개최했다.

대구시는 올 한해 타깃 국가 다변화를 위한 의료관광 해외네트워킹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7개국 15개소의 대구의료관광 해외홍보센터는 3월 몽골 울란바토르 개소를 시작으로 하반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에 추가 개소해 8개국 18개소로 늘어날 전망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환자가 사드 등 악재에도 2년 연속 2만 명을 돌파한 것은 메디시티 대구의 우수성과 유관 기관 모두의 노력의 결과”라며 “이제 의료기관·에이전시 등과 상생·협업을 바탕으로 의료관광산업이 대구경제에 큰 보탬이 되도록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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