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진입로 진밭교 확보···軍 "23일 오전 8시께 전후 예상"

22일 오후 6시 40분께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 진입로 진밭교에서 경찰이 사드 반대단체 회원과 주민 등을 강제해산 하는 과정에서 격자형 사각 쇠파이프에 매달려 있는 한 주민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경북 성주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진입로인 진밭교를 점거해온 주민 30여 명이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되면서 기지공사 자재·장비 반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22일 오후 6시 30분께 경찰 10개 중대 1천여 명의 경력이 투입돼 진밭교에서 농성 중이던 반대단체 주민과 충돌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격자형 사각 쇠파이프에 매달려 있던 일부 주민의 안전을 위해 교각 아래에 안전매트를 설치하는 등 한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이날 사드 기지 건설 반대단체 회원과 일부 주민 약 30명은 오후 7시부터 진밭교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기 위해 모이던 중이었고, 경찰은 이들이 모이는 시간 약 30분 전에 진밭교를 에워싸고 강제해산에 들어간 것.

경찰관계자는 “사드와 관련해 소성리 일부 주민과 반대단체 회원의 불법행위가 지속되고 있어 경찰력을 동원해 불법행위를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의 주민 해산 과정에서 경찰 1명이 어깨 탈골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반대 주민 2명은 손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군 당국은 공사 자재 반입 시기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지만, 현지 분위기로는 23일 오전 8시께 전후로 자재반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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