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이상고온현상
7월까지 평년 기온 높을 듯···강수량은 비슷하거나 적어

이달 들어 대구·경북지역은 이상고온현상을 보이며 오는 5월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대구의 경우 지난 21일 최고기온은 32℃로 평년(21.8℃)보다 10.2℃ 높았다.

이는 대구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4월 하루 기온으로는 1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날 포항 또한 최고기온이 33℃까지 오르며 1943년 관측 개시 이후 75년만에 가장 높은 4월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23일 발표한 ‘3개월 기상전망’을 통해 올해 5∼7월의 월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5월은 기온의 일교차와 변동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구와 경북의 월평균 기온은 평년(17.1∼17.7도)보다 높겠다.

지난해 5월은 전국적인 관측이 시작한 1973년 이래 평균기온과 평균 최고기온 모두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평균 최저기온은 최고 3위를 기록했고, 5월 평균기온은 2014년 이래 4년 연속 1위를 경신하고 있다.

대구·경북은 6∼7월도 평년 기온(20.8∼21.4℃·23.7∼24.9℃)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했다.

5월 강수량은 평년(54.3∼105.3㎜)과 비슷하겠고, 6월 말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는 날이 많아 평년(108.9∼159.5㎜)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은 저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고, 일시적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무덥고 습한 날씨가 예상된다.

다만, 강수량은 평년(176.4∼248.2㎜)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적겠다.

한편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남위 5∼북위 5도·서경 170∼120도)의 해수면 온도는 점차 상승해 예보 기간 중 중립상태에 돌입했으며 하반기까지 지속 될 전망이다.

중립상태란 해수면 온도가 평년 수준을 유지해 엘니뇨·라니냐가 발달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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