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하나가 아닌 유일한 문화혁신도시

영국 북서부에 위치한 스코틀랜드 최대 항구도시인 글래스고는 런던과 에든버러 다음으로 관광객이 많은 도시로, 현재 연간 300만 명 이상이 찾는 문화관광도시이다. 하지만 이런 글래스고에도 도시의 몰락이라는 아픔이 있었다.


한 때 철강, 무역, 조선사업 등의 성공으로 스코틀랜드의 부와 명예의 상징이었던 글래스고는 1960-70년대 이후 전쟁과 2차 산업의 쇠퇴로 인하여 스코틀랜드의 가장 크고, 더럽고, 위험한 도시로 전락하게 된다.


몰락하는 도시의 상징이었던 글래스고는 어떻게 성공적인 문화도시재생을 이루어 낼 수 있었을까?


글래스고는 1980년대 초반부터 적극적인 도시 활성화 계획들을 진행하다가 1990년에 ‘유럽의 문화도시’에 극적으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문화 도시재생을 시작하게 된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을 유치하고 그들의 창의성을 적극적으로 존중한 결과 클라이드 강 주변에 랜드마크인 ‘아마딜로(클라이드 오디토리움)’를 포함하여 유수한 건축물들이 세워졌고 유럽의 예술전시와 컨퍼런스의 중심지가 되었다.


또한 *DDP를 설계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디자인한 리버사이드 뮤지엄(교통박물관)은 글래스고의 대표적 관광지가 되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두 개의 공항을 적극적으로 유치하여 영국 북서부 지역의 허브역할을 하고 있으며, 훌륭한 쇼핑 여건과 80여개의 공원을 조성하고, 연중 다양한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끊임없는 변신을 시도하여 새로운 문화도시로 재탄생 하게된다.


전통 빅토리아풍과 아르누보 양식의 디자인들이 현대적인 건축, 패션, 디자인, 음악 등과 공존하며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융합으로 독자적인 글래스고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과거 몰락할 뻔 했던 위기에서 벗어나 문화, 예술을 통해 도시재생에 극적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리고 ‘우리도 개성있고 독자적인 문호도시를 창출할 수 있을까?’ 라는 교훈을 주고있다.


(이 카드뉴스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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