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사회단체 성명 발표

▲ 포항지역발전협의회 등 30여 개 사회단체는 24일 오전 10시께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포스코에 대해 포항시 지역 상생발전 방안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포스코가 서울시에 수천억 원을 들여 ‘청소년 창의마당’ 건립한다는 소식을 접한 포항 지역의 반대여론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를 비롯해 포항뿌리회, 한국예술문화단체 포항시지회 등 30여 개 포항지역 사회단체들은 24일 오전 10시께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포스코에 대해 포항시 지역 상생발전 방안 제시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포항지역발전협의회 허상호 회장은 “포스코가 창립 50주년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포항이 아닌 서울에 수천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청소년 창의마당’을 건립해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포스코는 당장 포항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원대한 계획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회장은 이어 “포스코가 지난 50년간 경제적 가치를 얻는 동안 포항은 경제적 가치로 살 수 없는 자연의 가치를 모두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11월 지진 이후 포항지역사회는 암울한 정체의 늪에 버려져 있다”며 “포스코와 포항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해 지역민들에게 희망을 줄 것을 기대했으나 이번 건립계획 발표에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포항시의회는 지난 19일 제24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포스코, 서울 청소년 창의마당 조성사업 발표에 따른 성명서’를 채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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