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4463_305140_4120.jpg
에스포항병원 척추·통증·관절병원 진료과장 조재만 전문의

현대인의 고질병 중 하나인 요통.

특히 만성 요통으로 통증이 수주 지속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만성 요통은 문헌마다 표현이 다르지만 보통 6~12주 이상 지속되는 요통을 말하며 근육과 인대의 염좌 등으로 발병해 수 주 내에 회복되는 급성 요통과는 다르다. 만성 요통은 만성적인 외상 수용성 자극이 척수 내로 연속 유입되거나 중추신경계에서 통증을 억제하는 기능이 저하될 때, 통증 자극 유입이 멈춘 상태에서도 민감해진 척추의 후각 신경이 계속 통증 자극을 만들어 내는 경우다.

이에 따라 같은 부위에 다른 종류의 자극이 전달돼도 예전의 통증을 기억하고 환자분들이 느끼는 통증은 증폭되어 가벼운 자극에도 통증을 느끼거나 자율신경계의 영향으로 감정적인 고통도 동반하게 된다. 이 중 디스크성 요통은 허리가 아파서 허리 MRI(자기공명영상)검사를 했지만 신경은 눌리지 않았고 디스크성 변성은 심하지 않을 때가 대부분이다. 사실상 이학적 검사상 정상이기 때문에 ‘꾀병’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활동과 연관된 통증이 있으며 앉아 있을 때 심해지고 기대면 나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척추 중앙 심부의 통증과 함께 종종 엉덩이 볼기부위로 전파된다. 하지의 통증이 동반될 수 있으며 허벅지의 후면으로 전파되기도 한다.

디스크성 요통의 치료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먼저 진통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 근이완제, 약한 정도의 항우울제, 물리치료 등을 실시하고 만성 요통의 경우 요통과 경도의 우울증이 동반되어 있어 항우울제의 사용이 필요할 때도 있다. 이외에도 신경주사 치료, 운동치료와 수기치료 등을 병행 할 수 있다.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은 운동과 스트레칭을 자주하는 것이다.

첫째, 선 자세에서 허리 젖히기를 실시한다.

똑바로 선 상태에서 다리를 약간 벌리고 무릎은 편 상태에서 양 손을 허리 아래에 받치고 목과 허리를 뒤로 젖혀 3초 정도 유지한 후 원 상태로 돌아오면 된다.

둘째, 엎드려서 팔 굽혀 허리를 젖히는 것이다.

양팔을 몸에 붙이고 엎드린 후 손바닥으로 바닥을 짚고 팔꿈치를 펴면서 상체를 들어 올린다.

이 또한 3초 정도 유지 후 원상태로 돌아온다.

마지막으로 의자에 앉아 스트레칭 하기.

의자에 바른 자세로 앉아 양팔을 비스듬히 아래 방향으로 ‘옆으로 나란히’를 한다. 그 후 목과 허리를 뒤로 젖히는 신전운동을 3초 실시 후 원상태로 돌아온다. 이러한 약물치료, 운동과 스트레칭 외에 신경성형술, 꼬리뼈 미니내시경술, 내시경 섬유륜성형술 등 간단한 시술을 통해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신경성형술과 꼬리뼈 미니내시경 신경성형술은 국소 마취 후 작은 관을 꼬리뼈로 삽입하여 요통을 유발하는 디스크 부위까지 올라간 다음 기계적으로 디스크 변성부위와 민감해진 신경 부위의 유착을 박리하고 민감해진 신경을 레이저로 제거하는 방법이다.

내시경 섬유륜성형술은 국소마취 후 내시경을 삽입해 디스크의 섬유륜과 신경 사이에 민감해져 있는 신경을 레이저로 제거하고 유착을 박리하는 방법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