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규모 투자유치···"리튬이차전지 소재산업 구심점 될 것"

애코프로지이엠 회사전경
포항시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할 기업이 유치돼 지역 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특히 리튬이차전지 소재 생산기업 에코프로 투자 확정으로 포항의 새로운 활력 산업 판도가 바뀌고 있다.

에코프로의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의 주 생산품인 리튬이차전지용 하이니켈 양극재는 고밀도, 고출력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1,2위의 경쟁력을 가진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에코프로의 리튬이차전지 소재 생산으로 양극재 매출 대부분이 포항에서 발생해 2022년 3조, 2023년 4조의 매출이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구체(양극활성 물질의 합성원료) 매출도 양극재와 연동해 2022년 6천억, 2023년 8천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 양극재 생산 확대로 관련된 소재와 원료 공급 업종이 활성화되고, 양극재를 사용하는 리튬이차전지와 그 활용 업종도 활성화 시키는 전·후방 산업 육성과 활성화 효과가 예상된다.

리튬 이차전지는 높은 에너지 밀도로 전력을 저장할 수 있어서 반도체(두뇌), LCD(눈)와 함께 3대 핵심전략 산업의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갈수록 소형·경량화 돼 가는 모바일 제품 시장에서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서 지역 산업 판도변화에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차전지는 초기 휴대폰 등의 소형 가전용에서 시작하여 드론, 무선청소기 등에 확대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대기질 개선 노력이 확장됨에 따라 전기차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2020년은 전기차(EV) 시대의 본격 도래로 양극재 수요는 폭발적인 증가가 전망돼(최대 35%), 1단계로 에코프로는 3년 안에 현재 대비 약 4배의 생산CAPA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또 전기차 시장에서 주력 공급사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대규모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기술 우위 확보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2022년 양극재 매출 3조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휴대폰과 전동기구 등 소형가전에서부터 로봇과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 등 다양한 응용분야의 핵심기술로 주목받으며, 소형·경량화하고 있는 산업분야에서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998년 10월 설립된 에코프로는 유해가스 제어장치 및 온실가스 저감장치 등을 생산해오다. 2003년부터 리튬이차전지 양극소재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외 대기업을 주요 거래처로 하며 지난해의 경우 매출 3290억 원을 돌파, 전년대비 93%가 넘는 매출 신장을 기록하면서 ‘월드클래스 300 선정’, ‘1억불 수출탑 수상’ 등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다.

포항시는 경북도와 함께 국내 대표적인 리튬이차전지 생산기업인 에코프로 그룹으로부터 포항영일만4일반산업단지와 포항부품소재전용단지에 1조원 규모가 넘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포항시는 지난 12일, 포항시 흥해읍 포항부품소재전용단지에 위치한 ㈜에코프로지이엠 공장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시장,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코프로와 리튬이차전지 양극재 생산 공장 신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유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행사를 가졌다.
포항시는 지난 12일, 포항시 흥해읍 포항부품소재전용단지에 위치한 ㈜에코프로지이엠 공장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시장,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코프로와 리튬이차전지 양극재 생산 공장 신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유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행사를 가졌다.

이번 투자양해각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포항부품소재전용단지 내 제1공장 준공식을 가진 에코프로의 외국인투자법인인 에코프로지이엠은 2만4000평 규모에 3000여억 원의 투자를 통해 800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 전동공구, 전력저장장치 등 고용량 양극재 전문기업인 에코프로비엠도 포항부품소재전용단지 내 1만9000여 평과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5만여 평 규모에 8000여억 원을 투자해 1700명의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하기로 약속했다.

포항시는 이에 따라,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총 1조원 규모의 투자유치와 함께 2500명의 대규모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게 됨으로써 청년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포항지역의 대표적인 철강사의 근로자수가 2014년 7506명에서 2017년 말 7079명으로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이번 에코프로의 입주로 인한 청년일자리 창출은 그야말로 오랜 가뭄 끝에 단비와도 같은 것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은 “그동안 투자유치를 위해 보여준 포항시의 진심어린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면서 “리튬이차전지 양극재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만큼, 포항시와 동반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협약이 포항시와 에코프로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시민들에게 자부심을 심고, 지역경제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번의 투자유치 성공이 그동안 철강산업 일변도의 지역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전기자동차 생산, 다가올 4차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할 더 없는 좋은 기회로 청년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지금은 제1공장이 건립되고 투자 시작 단계이지만, 앞으로 리튬이차전지 시장이 더 확대되고, 2020년 이후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산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으며, 벌써부터 하청, 납품업체들의 포항 입주 의향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한편 이번에 에코프로가 포항에 오기까지는, 가장 중요한 투자사의 어려운 결정도 있었지만 포항시 또한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고 한다.

포항시는 이강덕 시장 취임 후 ‘투자유치촉진조례’를 개정하는 등 투자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전국 최고수준까지 높이는 등 최근 몇 년간 투자환경 조성 노력이 인정돼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외투기업체감만족도’ 조사에서 전국 1위, 중앙 언론사 및 정부 부처 합동 ‘2017 한국산업대상’을 수상한바 있다.

또한 충북 청주시에 소재한 에코프로가 당시 추가 물량 생산을 위해 전국적인 신축 공장 후보지 물색에 들어갔을 때 이를 미리 간파한 이강덕 포항시장이 2016년 8월부터 몇 차례에 걸쳐 선제적으로 직접 청주 본사에 방문해 포항시의 유리한 투자여건 제시 등 기업 유치에 부단한 공을 들어 온 결과이기도 하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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