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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오전 대구 달서구 유천 IC를 통해 출근하려는 차들이 진입 전 차단봉으로 인하여 정체를 겪고 있는 모습. 윤관식 기자
속보= 대구 달서구 유천 하이패스 나들목(IC)의 차단시설로 인한 출근길 교통체증(본보 지난 4월 6일 자 6면)이 한층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도로공사, 윤재옥 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개통한 유천 IC는 진입부 차단기 2곳으로 구성된 차단시설 통과시간이 차량 한 대당 10초 정도 소요돼 오전 출근시간대 대기행렬이 최대 500m까지 발생했다. 고속도로 진입에 최장 10분 정도 걸리는 등 극심한 차량 정체가 이어지자 이용하는 시민들의 민원도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유천 IC가 남대구 IC 진출 차량의 정체 해소를 위해 작은 규모로 마련된 곳이다 보니 4.5t 과적 차량을 단속할 장비가 갖춰지지 않아 차단기를 운영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이에 도로공사는 지난 16일 유천 IC에 설치된 차단기 2곳 중 차량 진입 전 설치된 첫 번째 정지선 차단기의 작동방식과 속도를 개선했다. 차단기 속도가 빨라지면서 차량 연속 진입이 가능해졌고 차량 한 대 통과시간이 10초에서 5초 이내로 단축됐다.

본선 진입과 회차로 진입으로 나뉘는 두 번째 정지선 차단기도 24시간 개방하는 시스템으로 변경됐다. 도로공사는 하이패스 미부착 차량이나 4.5t 과적 차량이 본선에 진입하려 하면 차단기가 내려오는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패스 미부착 차량의 진입 속도가 높을 때 차단기와 충돌할 수 있는 사고 위험은 첫 번째 차단기 앞에 설치된 방지턱으로 예방된다. 첫 번째 차단기와 두 번째 차단기 사이 거리는 약 15m로 첫 차단기에서 속도를 줄인 차량은 저속으로 두 번째 차단기까지 가는 셈이다.

도로공사는 26일부터 두 번째 차단기 중 회차로 차단기도 상시 개방키로 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하이패스 미부착으로 본선 진입이 안 되는 것을 미리 알아챈 운전자들이 인터폰을 통해 회차로 차단기를 올려달라는 요구가 일부 있어 이로 인한 차량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24시간 개방하기로 했다"면서 "최근 출근시간대 교통 상황을 확인한 결과 지난주 비해 100대 정도 차량이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체가 해소돼 소통이 원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시스템 개선에 앞서 지난 16일 대구시와 한국도로공사, 윤재옥 의원(자유한국당·대구 달서을)이 국회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윤재옥 의원은 "유천 IC 진입정체 등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대책과 주민 불편 사항을 꾸준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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