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무 선방쇼 불구 제주에 0:1 무릎···분위기 반등 실패
상주, 윤빛가람·임채민 연속골 앞세워 대구 꺾고 2연승

포항스틸러스가 제주에게 또다시 0-1로 무릎을 꿇으면서 연패의 늪에 빠졌다.

상주상무는 대구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준 뒤 윤빛가람과 임채민의 연속골을 앞세워 시즌 첫 2연승 가도를 내달렸다.

포항은 25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제주와의 K리그1 9라운드에서 좀처럼 터지지 않는 골가뭄을 이겨내지 못한 채 또다시 0-1로 패하면서 상위권 도약이 미뤄졌다.

포항은 가말류를 최전방에 두고, 제테르손 대신 김민혁과 송승민이 좌우에 김승대가 뒤를 받치도록 하는 변화를 줬다.

수비라인에는 지난 경기 쉬었던 김광석을 투입해 안정성을 높였다.

이에 맞선 제주는 찌아구를 최전방에 두고 김형욱 이동수 이창민이 2선을 이루며 포항 골문을 노렸다.

경기는 시작부터 팽팽한 중원다툼으로 진행됐다.

경기 1분 만에 제주가 포항 왼쪽서 올려준 프리킥을 오반석이 달려들며 헤더슛 했으나 골대를 빗나갔다.

제주는 포항 진영에서 볼 점유율을 높이며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으나 포항도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맞섰다.

8분 포항 진영에서 제주 수비뒷쪽을 향한 긴 패스를 보내며 조금씩 수비라인을 허물던 포항은 10분 정원진이 제주 박스 오른쪽 모서리부근서 잽싸게 볼을 가로챈 뒤 슛으로 연결했지만 제주 골키퍼 이창근의 가슴에 안겼다.

이 슛 이후 양팀은 서로가 전방에서 붙어 한치의 틈도 주지 않는 강한 압박을 펼치면서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중원 다툼이 이어졌다.

중원 공방전이 펼쳐지던 17분 정원진이 제주 중원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골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경기는 20분을 넘어가면서 조금씩 제주의 공세가 강해졌고, 23분 포항 왼쪽서 김승대가 볼을 뺏기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제주 공격라인의 사인미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30분에는 포항 박스 안쪽에서 강상우가 걷어낸 볼이 채프만의 등에 맞고 골문쪽으로 달려들던 제주 이창민에게 결정적 골 찬스를 내줬지만 강현무가 쇄도하면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포항은 34분 드로우인 상황에서 실책성 플레이로 박진포에게 슛을 허용했으나 빗나갔으며, 36분에는 정운이 올려준 크로스를 찌아구가 슛했으나 골대를 빗나가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양팀은 상대 수비라인을 뚫기 위해 끊임없이 두드렸지만 서로 강한 압박을 가하면서 돌파구를 차지 못한 채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세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고, 6분 권완규가 중거리 슛을 날리며 분위기를 잡는 듯 했으나 8분과 11분 제주 이창민에게 잇따라 슛을 허용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최순호감독은 11분 김민혁 대신 이상기를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다.

그러나 포항은 16분 박진포에게 또다시 결정적인 슛찬스를 허용했으나 강현무의 수퍼세이브로 위기를 넘겼지만 1분 뒤 결국은 선제골을 내줬다.

17분 포항 중원 오른쪽서 제주 권순형이 포항 문전으로 프리킥한 볼을 오반석이 달려들며 헤더슛, 포항 골망을 갈랐다.

포항은 선제골을 내준 뒤 만회골을 뽑기 위해 공세의 강도를 높였지만 여의치 않자 29분 송승민을 빼고 제테르손을 투입시켰다.

제주도 이에 맞서 30분 김현욱 대신 김도엽을 투입해 맞섰다.

최순호감독은 32분 정원진 대신 이근호를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인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포항은 34분 강상우가 회심의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제주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면서 탄식이 터졌다.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던 포항은 37분 권완규가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가말류가 잡아 슛했으나 골대를 빗나갔다.

포항의 공세가 거세지자 제주는 38분 이동수 대신 알렉스를 투입하며 수비벽을 높였고, 포항은 40분과 43분 가말류가 잇따라 헤더슛을 날리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벽을 넘지 못한 채 2연패의 늪에 빠졌다.

같은 시각 대구스틸야드에서 열린 대구-상주간 9라운드에서는 상주가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첫 2연승을 기록했다.

양팀은 전반 내내 공방전을 펼쳤지만 득점없이 전반을 마친 뒤 후반 시작 5분 만에 대구 박병현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상주와의 홈경기 무패기록을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18분 상주 윤빛가람이 동점골을 터뜨린 뒤 후반 41분 상주 임채민이 역전골을 뽑아내며 2-1승리를 이끌었다.

대구는 설상가상 경기 종료직전 유일한 외국인 선수인 세징야가 퇴장당하면서 3경기 연속 퇴장이라는 불명예와 함께 가뜩이나 부족한 공격라인이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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