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율, 남북정상회담에 바란다

▲ 이승율 경북보건대 기획처장(KAIST 테크노대학원 경영학 석사)
△이승율(49·경북보건대 기획처장·김천시 삼락동)=이번 세 번째 남북회담의 성사는 대한민국의 외교의 성과라기보다는 철저한 북한의 전략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첫째 김정은의 성장배경이 북한이라는 극한 환경과 최고의 복지를 자랑하는 유럽 선진국에서 유학하면서 몸으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체험하고 기존의 북한 방식으로는 생존이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어느 정도의 협상을 위한 무기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핵무장능력이다. 트럼프를 만나면 아마도 북한의 숨은 비장의 무기를 조금 보여줄 것이다.

셋째 국제정세의 변화이다. 한반도 주변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모두 강한 지도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강대강 대결에서 북한의 가치는 더욱 높게 평가받게 될 것이다.

우리 정부는 이러한 북한의 전략을 확실히 파악하고 비핵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과 천안함 폭침, 금강산 사고에 사과, 그리고 이산가족상봉, 경제교류 등에 제도적인 장치를 통해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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