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병에 음주운전 경고스티커 부착

대구 달서경찰서가 기획하고 (주)금복주가 출시한 캠페인 소주병. 달서경찰서 제공.
음주 운전 경고 스티커가 붙은 소주가 출시돼 눈길을 끈다. 향토 주류업체 금복주가 생산하는 참소주 100만 병이 그 대상이다.

소주병에는 ‘음주 운전 NO, 스쿨존 안전운전 YES 어린이가 먼저인 교통문화 경찰이 지키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마치 소주가 음주자에게 직접 운전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듯하지만, 뒤에 문구에서 나타나듯이 음주 운전을 경고하는 소주병은 원래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출발했다.

대구 달서경찰서가 지난 달 어린이 교통사고의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캠페인을 구상하다 운전자가 성인인 것을 생각하고 소주병에 로고를 새겨 넣는 캠페인을 고안한 것이다.

하지만 스쿨존 안전운전 캠페인 내용만 넣기엔 소주병이라는 매개체가 마음에 걸렸고 결국 ‘음주운전 NO’라는 문구까지 앞에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캠페인을 고안한 달서서 경무계는 (주)금복주에 연락해 스쿨존 안전운전 내용과 음주 운전 예방 문구까지 넣을 계획을 전했다.

이에 금복주는 본래 취지에 중점을 두고 캠페인 문구 스티커 제작을 흔쾌히 승낙했다.

달서서에서 제작한 시안에 직접 디자인까지 손질한 금복주는 지난 13일부터 캠페인 소주병을 도매업체에 출고시켰다.

금복주 관계자는 “술을 마시지 말라는 게 아니라 음주 운전을 하지 말라는 것이 취지고 주류 업체에 너무 상반된 내용만 아니면 언제든 공익 캠페인에 참여할 의지가 있다”며 “캠페인 소주병은 지난 16일에 모두 출고를 마쳤으니 아마 이번 주중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서경찰서 경무계 관계자는 “스쿨존 안전이 중심인 캠페인이었지만, 음주 운전과 어린이 안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달성서는 어린이 안전을 위한 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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