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간담회서 유치 의지 다져…암 질환 치료 특화병원 필요
따라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포항지역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반드시 의과대학 유치와 대학병원 설립을 위해 추진위 구성과 국민청원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본격적인 유치운동에 나서겠다는 한 목소리를 냈다.
△김도연 포스텍 총장=“포항에 의과대학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한다. 포항과 같은 산업도시에 의료산업과 교육산업은 굉장히 중요하다.
김 총장은 극복해야 할 과제에 대해 “국공립대학교의 경우 정부지원을 통한 예산확보가 가능하지만, 사립대학교는 예산과 재정지원 등의 큰 벽을 넘어야 한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어 이를 위한 대책 마련이 우선된다”고 주장했다.
△김병욱 포항성모병원 의무원장=“포항에 의과대학교를 설립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은 찬성하지만, 현재 포항이 이룩한 의료체계에 긍정적인 영향만 예상되진 않는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포스텍이 보유 중인 방사광 가속기와 IT-BT 인프라를 바탕으로 하는 암 연구소 설립을 제안했다.
암 연구소를 시작으로 포스텍의 우수한 인·물적 자원을 적극 활용해 암 센터와 암 질환에 특화된 대학병원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동선 세명기독병원장=“현재 경상북도 내 의과대학이 가장 필요한 지역은 포항이며 정부에 지속적인 청원이 필요하다.지역 의과대학의 존재 이유는 비수도권 지역에 원활한 의료인력 수급을 위함이다” 한 원장은 “경주 동국대 의과대학의 경우 동국대 일산병원으로 의료인력을 수급하는 실정이다”며 “따라서 경북에는 의대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또 “포항지역 의료수준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 의료 기술을 연구해 발전해야 한다”며 “포스텍의 기술력과 기존 병원들이 합심해 협력병원으로서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대영 에스포항병원 척추·통증·관절 병원장 =“포항시민들은 의과대학을 통한 상급종합병원의 의료를 기다리고 있지만 설립부터 유지까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포항지역 종합병원들은 각각 특화 부분을 보유 중이고 이는 전국적인 수준이며 암 질환 치료에 특화된 병원이 들어선다면 포항의 의료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홍 원장은 “현재 대부분의 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서울 등 대도시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진료를 받으러 떠난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연구 중심 병원 설립이 현실적이며 성공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김대식 한동대 부총장=“사립대학교 측면에서 바라볼 때 지속적인 유지비용이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포항시·학교· 지역 종합병원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장은 이어, 연구 중심 병원설립에 찬성하며 단계적인 발전을 통해 궁극적으로 의과대학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형철 포스코 포항제철소 부소장 =장기적 비전을 제시해 10~20년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의과대학 추진 조직 조성을 강조했다.
한 부소장은 “의과대학 설립을 궁극적인 목표로 설정해 암 연구소와 암 센터 등 중간 거점을 마련해 차근차근 진행하길 바라며 이를 위해 포스코는 포항상공회의소와 힘을 모아 최대한 도울 방침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