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다” 민족사의 새로운 대장정이 시작됐다. 남북 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공동 목표로 확인했다. 남북의 평화 통일의 길로 접어들었다.
  두 정상은 또 남북은 27일 올해 종전선언을 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정상회담을 추진키로 했다.

개성에 남북 공동 연락소 설치

군사분계선 적대 행위 금지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조성

11년 만에 만난 남북 정상은 세계 열강의 각축장이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한반도 냉전 구도 해체의 담대한 출발을 선언했다. 남북은 정상회담 정례화에도 합의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 개성에 남북공동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다음 달부터 군사분계선(MDL)에서 상호 적대 행위를 전면 금지를 선언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13개 항의 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판문점 선언’은 민족사의 대전환을 가져올 중차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TV를 지켜보던 모든 국민이 충격에 휩싸였다. 

한반도 비핵화 의지 명문화

북미 정상회담 성공 디딤돌

한민족 통일 이룰 출발점 되길

남북은 또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중국까지 포함한 4자회담 개최를 추진키로 국제사회의 공인을 받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이날 핵심 의제였던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두 정상이 공동표목임을 확인하고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구하기로 한 것은 무엇보다 큰 성과다. 이로써 앞으로 있을 북미 정상회담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남북은 단계적 군축도 선언했다. 상호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서로의 신뢰를 쌓아 갈 것도 다짐했다. 두 정상은 정기적 회담은 물론 직통전화로 민족 중대사를 수시로 논의하고 남북관계의 지속 발전과 한반도 평화와 번영·통일을 향한 좋은 흐름을 한층 확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이 이를 위해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니 열거하기도 숨가쁜 지경이다.

이 뿐인가. 민간 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해 남북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에 설치하기로 했다. 또 이와 함께 남북적십자회담을 열어 이산가족·친척 상봉 등 제반 문제를 협의·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에 나설 계획이다.

사실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첫 남북 정상회담의 만남에서 논의의 대상이 아닐 것이란 전망이었는데 무엇보다 반가운 협상의 결과다.

4·27 판문점 선언은 2007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10·4선언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우선 동해선·경의선 철도·도로를 잇자고도 밝혀 U자형 국토 개발 구상의 실현을 주장해온 경북의 SOC개발과도 직결되는 문제여서 반갑다. 

동해선·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U자형 국토개발 구상 주장한

경북지역 SOC개발과도 직결

나아가 남북은 지상·해상·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이 되는 상대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키로 하고, 당장 다음 달부터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확성기방송·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며 그 수단을 철폐해 비무장지대를 실질적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또 남북 간 제기되는 군사적 문제를 지체 없이 협의·해결하기 위해 국방장관 회담을 비롯한 군사 당국자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각 분야 대화와 협상을 이른 시일 안에 가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를 실천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각계각층의 다방면 협력과 교류 왕래 및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하는 동시에 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도 추진키로 했다.

남북의 정상이 만나 이뤄진 이 같은 민족적 자긍의 약속은 서로간의 신뢰 속에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이로써 남북의 공동 번영과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 이는 8000만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자 시대적 소명이다.

2018년 4월 27일의 선언이 세계사에 한민족이 하나로 통일되는 겨레의 소망이 이뤄지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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