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안상섭 "교추본 빠져라"…공동대표 "보낸적 없다" 사퇴 밝혀

왼쪽부터 경북교육감 선거 김정수·안상섭·이경희 예비후보.
경북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중단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후보자들간 좋은교육감후보추대 국민운동본부(교추본) 핵심 관계자가 특정 후보 지지를 요구하는 문자를 보냈다는 주장을 두고 진실 공방의 설전이 펼치고 있다.

김정수·안상섭 후보는 교추본이 추진 중인 보수후보 단일화에 대해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히고 지난 28일 저녁 대구 모처에서 2시간이 넘는 동안 공약과 교육 철학 등에 관한 토론을 끝내고 30일 11시 경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단일 후보 발표와 교추본의 특정 후보 단일화 개입에 대한 증거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선 28일 이경희 예비후보는 김정수·안상섭 예비후보 측에서 26일 주장한 교추본의 대표 3인 중 특정 A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운동을 하고 그 후보를 지지·호소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또 지난 16일 최종적으로 합의하고 서명 날인한 최종적인 안에 대해 교추본의 특별하고도 구체적인 중립성·신뢰성을 훼손한 사실이 없다면 합의한 대로 보수 후보 4인이 모두 합의 결과에 수복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이에 대해 안상섭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29일 “교추본의 대표 3인 중 한 사람이 특정 교대 출신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문자를 발송하고 협박까지 한 증거들을 모두 가지고 있다”며 “김정수 후보 측과 협의해 보도자료나 기자회견 등을 상세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수·안상섭 예비후보 측에서 특정 후보 지지 문자를 보낸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는 교추본 관계자는 29일 본지와 통화에서 “안상섭 후보에게 교추본과 후보자들이 합의한 사항에 따르자고 1통의 문자를 보낸 것 외에는 더 문자를 보낸 적이 없다”며 “안 예비후보에게 보낸 문자가 오해의 소지는 있을 수 있어 안 예비 후보자와 직접 만나서 오해를 풀겠다. 나로 인해 이 모든 문제가 발생한 만큼 오늘 이 시간 이후 교추본 공동대표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