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감소·아동 학대 등 영향

대구·경북지역 어린이집이 저출산에 따른 영·유아 감소와 잇단 아동 학대 사건 등으로 설 자리를 잃고 있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지역 각종 어린이집은 2015년 1591곳, 2016년 1536곳, 2017년 1488곳, 2018년 4월 1465곳으로 매년 줄고 있다. 2015년 대비 올해 4월 기준 8% 감소했다. 경북도내도 2015년 2130곳, 2016년 2102곳, 2017년 2063곳, 2018년 2013곳으로 2015년 대비 올해 4월 기준 5% 줄어들었다.

특히 민간 가정 어린이집의 감소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2015년 민간 어린이집이 729곳에서 2018년에는 669곳으로 약 8%가 감소했고 가정 어린이집도 2015년 641곳에서 2018년 533곳으로 17%가 줄었다.

경북은 민간 어린이집이 2015년 891곳에서 2018년 843곳으로 줄었고 가정어린이집도 2015년 944곳에서 2018년 875곳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국공립 어린이집은 되래 늘었다. 대구는 2015년 42곳에서 2018년 74곳으로 경북은 2015년 134곳에서 139곳으로 늘었다.

국공립을 제외한 어린이집, 특히 민간 가정어린이집이 이같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장 큰 원인은 도내 0∼4세 영·유아의 감소다.

경북도내 영·유아는 2015년 말 11만2990 명에서 지난해 말 10만3076 명으로 2년 사이에 8%가 줄었다.

영·유아 인구 감소 외에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일부 어린이집의 아동 학대 사건과 각종 부조리도 부모들의 어린이집 기피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이다.

2014∼2017년 지자체에 신고된 도내 어린이집 아동 학대는 70건(2014년 1건, 2015년 12건, 2016년 25건 2017년 32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경북 도내에 각종 부조리로 행정기관으로부터 운영정지 등 각종 행정처분을 받은 건수가 11건이다. 운영정지 1건, 시설폐쇄 1건, 보육교사 자격정지 3건, 보육교사자격취소 4건, 원장자격취소 2건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어린이집의 폐원원인은 영유아 감소와 아동 학대 등의 사건으로 인한 행정 처분 때문에 줄어드는 부분도 있지만, 도는 시·군과 함께 영유아 감소를 막기 위한 출산장려 정책을 확대하고 또 아동 학대 등의 각종 사고를 막기 위해 관리·감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고 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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