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가 전체의 절반 수준

지난해 안면경련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 중 4명 중 1명이 50대라는 통계결과가 나왔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안면신경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8만196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에 조사된 6만 7159명보다 22% 증가했다.

이들 중 50대는 2만 498명으로 전체의 25%, 40대는 1만 5222명으로 18.6%를 차지했다.

40~50대 환자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3.6%인 셈이다.

안면경련은 눈과 입 부위 떨림이 주된 증상을 보이며 노화가 진행돼 굵어진 혈관이 얼굴 부위의 신경을 누르며 생기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노화가 시작되는 40~50대 중년층에서 발병이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면경련은 잠을 못 자거나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 발생하는 눈꺼풀 떨림증과 증상이 유사해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려우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연스럽게 휴식을 취하면 호전되는 눈꺼풀 떨림증과 달리 안면경련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 돼 얼굴 근육이 비대칭으로 발달하는 등 얼굴에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또 후유증으로 인해 환자에 우울감, 대인기피 등의 심리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휴식을 취해도 눈이 떨리거나 입술이 한쪽으로 올라가며 씰룩거리는 증상을 겪는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의료계는 안면경련에 대해 혈관이 늘어나고 굵어짐에 따라 발생하므로 혈압과 고지혈증을 조절하는 한편 평상시 얼굴이 경직하지 않도록 운동해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윙크나 휘파람 불기, 입 벌려 웃기, 얼굴을 마사지하듯 문질러주기 등을 통해 안면경련을 예방 할 수 있다.

또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눈이 피로가 누적될 뿐 아니라 얼굴근육이 지속해서 경직하기 쉬우므로 눈 주위를 마사지해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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