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치안현장 방문 기자간담회서 밝혀

▲ 이철성 경찰청장이 30일 대구경찰청을 치안현장 방문 차 찾아 출입기자단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윤관식 기자 yks@kyongbuk.com
“제가 퇴직하고 없겠지만, 하반기에는 대구·경북에서 틀림없이 훌륭한 분이 치안정감으로 배출될 겁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30일 치안현장 방문으로 대구경찰청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권이 바뀐 후 TK에서 인사 홀대를 받는다는 불만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 청장은 “치안감이나 경무관은 TK 출신이 전체의 24% 가까이 배출돼 가장 높은 수준이고, 총경도 매년 대구와 경북에 3명씩 주는 점을 고려하면 홀대받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치안정감 승진자에 TK 출신이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하면 그런 이야기를 할 수는 있겠지만, 6월 말 제가 은퇴하고 나면 반드시 TK 치안정감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이철성 경찰청장이 30일 대구경찰청을 치안현장 방문 차 찾아 출입기자단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윤관식 기자 yks@kyongbuk.com
수사구조개혁과 관련해서는 “각 구성원 의견을 듣는 과정 중이고, 5월 말이나 6월 초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5일 검찰이 경찰의 수사를 지휘한다는 조항을 없애고 경찰에도 수사종결권을 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정안에 협의했다’는 방송 보도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짧게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구조개혁안은 확정된 안이 나온 다음에 평가해야 한다. 검찰과 경찰의 의견이 오가는 상태에서 경찰 수장으로서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청장은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인 일명 ‘드루킹 사건’을 놓고 검경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 “신경전을 벌이 이유가 없다”면서도 “경찰이 초기에 언론 대응 부적절한 부분이 있어서 국민이나 언론이 의구심을 갖는 게 사실이다. 특검 주장이 나오는 마당에 경찰이 감출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 인력을 보강해서 등장인물 간 연계를 밝혀내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구경찰청 경찰관·직원과 현장 토크와 특강의 시간을 가진 이 청장은 1일에는 경북경찰청에서도 현장 토크와 특강을 한 뒤 울릉경비대를 격려 방문한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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