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3일 화백컨벤션센터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했던 특별전 ‘프로젝트전 월:성’을 다음달 1일부터 경주하이코에서 다시 전시한다. 사진은 월성에서 나온 토우를 현대인들에게 친숙한 장남감 레고와 조합한 양현모 작가의 작품.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렸던 특별전 ‘프로젝트展 월月:성城’이 경주로 자리를 옮겨 다시 전시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월 12일부터 4월 8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했던 특별전 ‘프로젝트展 월月:성城’을 5월 1일부터 13일까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개최한다.

서울전시는 토우와 레고를 결합한 참신한 시도 등으로 언론과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으며, 이번 전시는 경주에서 살고 있는 시민들에게도 직접 작품들을 선보이기 위한 자리이다.

경주 전시도 서울전과 마찬가지로 4년 차에 접어든 월성 발굴조사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기 위해 이상윤, 양현모, 이인희 세 명의 작가가 1년 동안 월성을 돌아보며 얻은 영감을 예술적인 시각으로 재구성한 다양한 작품들이 다시 출품됐다.

총 3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 1부 ‘문라이트 오브 팔라스 앤 미스터리’는 이상윤 작가가 월성 발굴조사 현장에서 나온 토기와 월성 해자에서 나온 동물 뼈를 바탕으로 구성한 작품전이다.

월성의 모양이 반달과 비슷해 고려 시대부터 반월성으로 불려 왔는데, 작가는 이러한 사실들을 주목해 월성의 토기를 달로 형상화한 사진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월성 해자에서 나온 멧돼지, 개, 말, 곰 등의 뼈를 사진으로 촬영한 후 특수 플라스틱인 에폭시를 부어 만든 설치물을 통해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된 동물 뼈처럼 재현했다.

2부 ‘토우, 레고와 함께 놀다!’에서는 양현모 작가가 월성에서 나온 토우를 현대인들에게 친숙한 장난감 ‘레고’와 조합한 작품 사진을 소개한다.

‘흙으로 만든 인형’이라는 뜻을 가진 토우는 경주에서 주로 출토되는 유물인데, 토기에 붙어있는 토우는 평균 5~6cm 크기라서 레고 인형과도 잘 어울린다.

그 가운데 아이스하키를 하는 토우 사진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감동을 다시금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3부 ‘AD(기원후) 101로 떠나는 여행’은 이인희 작가가 적외선 카메라와 3차원 입체(3D) 카메라 등을 활용해 월성 발굴현장의 생생함을 전한다.

작품 속 현장은 특수촬영기법에 힘입어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돼,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월성 현장 한가운데 서 있는 듯 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종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은 “월성 현장을 국민과 공유하고자 그동안 사진 촬영대회와 야간 개방 행사 등을 마련해왔다”면서 “이번 특별전 역시 발굴조사는 물론, 앞으로 진행할 월성의 정비·복원 사업에 대한 경주 시민들과 전 국민의 애정 어린 관심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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