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문을 닫아도 어느 새 안으로 들어와 있는 것들,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것들이 거실로 방으로 떠다니고 있다. 내 집이니 나가라는 말은 아무 소용없다. 순서도 위아래도 없이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오는 것 생각해 보면 나도 그렇게 해보고 싶은 적 있었다. 나는 못 한 일을 이름도 알 수 없는 것들을 통해 이룬다. 그래서 방문은 더 꼭 잠근다.(시인 최라라)
- 기자명 유희경
- 승인 2018.04.30 18:07
- 지면게재일 2018년 05월 01일 화요일
- 지면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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