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체전 사흘간 열전 폐막···칠곡, 군부 7연패 대기록 달성
경산시청 이규형 '최우수선수상'···부정선수 시비 여전 대책 절실

제56회 경북도민체전이 30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사흘간 열전을 마무리했다.사진은 시부 시상식 모습
300만 경북도민의 최대 축제인 제56회 경북도민체전이 구미시(시부)와 칠곡군(군부)이 종합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30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7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뛰어라! 희망상주, 열려라! 경북의 꿈’의 슬로건으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나흘간의 열전을 펼친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23개 시군 1만2천여명의 선수단이 출전한 가운데 경북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07년 제 45회 대회 이어 11년만에 대회를 개최한 상주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정예산 등 약 150억원을 투입해 경기장 시설 보수 및 교통 인프라를 갖추는 등 출선선수들에게 최상의 경기장 컨디션 제공과 관람객들의 편의 증진 및 안전에 힘을 기울였다.

대회는 시부 26종목, 군부 15개 종목에 걸쳐 나흘간의 열전을 펼친 결과 구미시의 시부 종합 2연패와 군부 절대강자 칠곡군의 군부 7연패라는 영광을 안았다.

시부 영원한 라이벌인 구미시와 포항시는 이번 대회에서도 한치 앞을 가늠하기 힘든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지난해 우승팀인 구미시는 이번 대회서도 육상(트랙)·자전거·복싱·레슬링·씨름·검도·궁도·볼링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포항시는 육상(필드)·수영·축구·탁구·레슬링·유도·사격·태권도·보디빌딩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난해 놓친 우승기 탈환에 힘을 쏟았다.

이들의 승부는 대회 마지막 날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구미시가 종합득점 227.5점으로 종합 1위, 포항시가

219.1점으로 종합 2위를 차지하며 막을 내렸다.

지난해 4위 등 최근 수년간 5위권을 머물던 경주시가 종합득점 165.5점으로 시부 종합 3위에 올랐다.

특히 개최지 상주시는 지난해 9위에 머물다 종합득점 132.2점을 획득해 5위로 뛰어오르면서 성취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군부에는 절대강자인 칠곡군이 일찌감치 7연패를 예고한 가운데 울진군과 청도군이 2,3위 다툼을 한 끝에 종합득점 144.7점을 얻은 울진군이 종합 2위에 올랐다.

제56회 경북도민체전이 30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사흘간 열전을 마무리했다.사진은 군부 시상식 모습
지난해 종합 10위를 차지했던 봉화군은 이번 대회서 종합득점 90.5점으로 8위를 차지하면 군부 성취상의 주인공이 됐다.

대회 모범선수단상은 영천시와 청송군, 입장상은 시부 안동시·군부 예천군가 수상했다.

대회 최우수선수에는 육상 100m·200m·400mR·1600mR에서 4관왕의 위업을 이룬 경산시청 이규형이 선정됐다.

기록면에서도 수영에서만 모두 3개의 경북신기록과 25개의 대회신기록을 세우면서 경북신기록 3개와 대회신기록 33개 등 모두 36개의 기록이 작성돼 풍성한 결실을 맺었다.

그러나 수영 기록을 빼면 롤러 4개·육상 3개(트랙2·필드1)·사격1개에 그쳐 수영 이외 종목에 대한 발전방안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회전부터 부정선수 시비를 없애기 위해 시·군의 자정 노력과 결의, 경기진행본부의 철저한 선수 확인과 점검이 이뤄졌지만 올해도 여전히 부정선수 시비가 이어져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참가선수단은 대회를 주관하는 경북도체육회가 매년 부정선수시비 때마다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거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소홀히 해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경북도체육회가 보다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한편 이날 폐회식에서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대회 기간 동안 상주시민을 비롯한 모든 경북도민, 체육관계자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이번 대회를 통해 300만 도민이 더욱 단결하고 화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제57회 경북도민체전은 경산시에서 열리며, 이날 폐막식에서 대회기를 경산시에 전달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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