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만찬 오르며 유명세···언론 노출 잦아지며 수요 급증
고부가 수산 자원 조성 매진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일명 ‘독도 새우’로 잘 알려진 어린 도화새우 12만 마리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산, 1일 울릉해역에 방류했다.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일명 ‘독도 새우’로 잘 알려진 어린 도화새우 12만 마리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산, 1일 울릉해역에 방류했다.

이번에 방류한 어린 도화새우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울릉도·독도 해역에서 포획된 도화새우 중 배에 알을 품고 있는 성숙한 암컷 새우만을 구입해 지난 달까지 연구소 실내 수조에서 직접 부화, 사육한 것으로 몸 길이 1.5~2㎝급의 건강한 새우다.

일반적으로 ‘독도새우’는 독도 인근 해역에서 잡히는 물렁가시붉은새우(일명 꽃새우, 홍새우), 가시배새우(일명 닭새우), 도화새우(일명 대하) 3종을 말하며, 이중에서 이번에 방류하는 도화새우는 가장 대형종으로 최대 25㎝ 정도까지 자라고, 우리나라 동해의 울릉도 및 독도 해역을 비롯해 베링해, 오호츠크해 등 수심 150~300m 정도에 서식하는 대표적 한해성 새우다.

생태적으로는 수명이 약 8년 정도로 처음 부화 후 4년까지는 수컷이었다가 5년째 암컷으로 성이 바뀌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몸 길이 20㎝ 이상의 암컷 개체는 ㎏당 20만원 이상(마리당 1만5000원 이상)을 호가하는 새우로 지난해 11월 청와대 한·미 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올라 유명세를 톡톡히 치른바 있다.

도화새우를 포함한 동해안 새우류는 극소수의 어선이 조업하고, 그 자원량이 많지 않아 어획량이 매우 적은 반면 최근 각종 요리 프로그램 등 언론에 노출이 잦아지면서 대도시에 독도새우 전문 식당이 생기는 등 수요가 급증, 생산량이 소비량을 따라가지 못해 일반인들은 접하기 어려운 고급 새우다.

이원열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울릉도·독도 해역을 포함한 환동해역의 고부가 수산자원의 종 보존과 복원이 필요한 종자생산 연구 및 자원조성 사업에 매진해 도내 어업인들이 수산자원을 지속적으로 이용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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