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전형위, 시행계획 발표···전체 모집 정원 77% 선발
정시·논술·특기자 등 축소···학교별 맞춤식 전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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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대학입시는 수시선발 비중이 역대 최고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1일 전국 198개 4년제 대학교의 ‘2020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2020학년도 대입은 2019학년도 기본 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대학별로 부분적으로 변화가 있다. 서울지역 주요 사립대학들은 정시모집에서 수능 위주 전형의 모집 정원을 조금 늘이고 수시모집 논술고사와 특기자 전형 모집 인원을 소폭 줄였다. 수시모집 학생부 종합전형은 선발 인원이 조금 더 늘어나 서울지역 대학들은 수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구체적으로 수시모집을 통해 전체 모집정원의 77.3%(26만8776명)를 선발하는데 전년도 76.2%(26만5862명)보다 조금 늘었고 정시모집은 그만큼 줄었다. 수시모집 증가는 수시에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을 해야 되는 만큼 우수한 수험생을 미리 확보하는데 유리하다. 다만 서울지역 주요 사립대학 중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등은 오히려 정시 비중이 늘었다.

전체적으로는 학생부 교과전형의 비중이 높지만 학생부 종합전형도 전년도의 8만4764명(24.3%)에서 8만5168명(24.5%)으로 증가했다. 수시모집에서 지방 대학들은 거의 학생부 교과전형 위주로 선발한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서울지역 주요 대학에서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데 학생부 교과 외에도 비교과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2020년도는 논술고사는 33개 대학에서 1만2146명을 선발하는데 2019학년도는 33개 대학에서 1만3310명을 선발한다. 서울지역 주요대학들이 논술고사 선발인원을 줄이고 정시모집 수능위주 전형의 선발인원을 다소 확대했다.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들 중 일부는 논술고사를 통해 선발하는 인원이 상당히 많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 대학 수시모집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논술고사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전국 대학과 대구·경북권 대학을 비교하면 대구·경북권 대학은 수시(82%)모집을 많이 선발하고 있다. 90%이상을 선발하는 대학도 경운대·경주대·동양대 등 7개 대학 이다.

수시도 학생부 교과 전형이 수시 전체모집정원의 50% 육박한다. 수시만 고려하면 59.3%를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데 교과전형으로 편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0학년도 대입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학교별 맞춤식 전략을 세워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2학년 때까지 학생부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 비교과 영역과 관련된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어느 대학 어떤 전형에 맞는지를 잘 따져야 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와 논술고사 준비가 잘 돼 있으면 수시모집을,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뛰어 나면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시 비중이 늘었지만 수능이 모든 전형요소를 통틀어 중요한 전형요소임에는 변함이 없다. 정시모집은 수능 성적이 완전히 당락을 좌우하고 수시모집도 수능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많다.

학생부 비교과 관리도 중요해졌다. 수시모집의 학생부 종합전형은 선발 인원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중요한 비교과는 학교 안에서 이뤄지는 각종 활동들이 반영된다. 공인외국어성적이나 학교 밖에서 받은 경시대회 입상 경력은 전혀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학교생활을 통한 비교과 활동이 아주 중요하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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