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헌 인제의대 서울 백병원 교수, 대구시민대학 아카데미 강의

강재헌 인제의대 서울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1일 대구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아카데미 강사로 나섰다. 강 교수는 건강 수명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비만을 만병의 원인으로 꼽았다.
강재헌 인제의대 서울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건강 수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 교수는 1일 대구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아카데미 강사로 나섰다.

강 교수는 국내 최고의 비만치료분야 전문의며 여러 방송에서 건강한 삶에 대한 방법을 전해줬다. 이날 강의는 ‘잘먹고 살빼고 건강한 다이어트’를 주제로 진행됐다.

장수국가에 대한 설명으로 강의를 시작한 강 교수는 우리나라 평균수명의 남·여 차이가 크다고 전했다. 기대수명이 여자는 85.48세, 남자는 78.8세로 차이가 난다.

이 같은 차이는 남자의 암사망률,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은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자살률도 여성보다 높다.

자살률에 대해 강 교수는 남성들의 퇴직 이후의 인간관계가 그렇게 활발하지 않는 것을 꼽았다.

또한 1970년 우리나라는 60살이 기대 수명이었으며 지금은 80세를 넘을 만큼 급속도로 수명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아프면서 살아있는 기간이 너무 긴 점이다. 결국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건강하게 살을 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교수는 비만이 암을 유발한다는 것이 이미 증명 됐다며 대장암 증가를 근거로 내놨다. 갑상선 암, 유방암, 자궁암, 전립선 암 등도 비만이 원인이다.

체중을 빼는 게 심장병은 물론 암을 예방할 수 있으며 사회적 문제로 지적된 치매와 같은 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서도 반드시 체중조절이 필요하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한 방법으로 강 교수는 아프지 않아도 1년에 한번은 보건소나 병원을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강위험이 있는 부분을 다시 한번 살필 수 있으며 큰 병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큰 병 생겨서 병원에 가면 대책이 별로 없다는 것이 강 교수의 설명이다.

식습관에 대한 주제로 강의가 이어진 가운데 보건복지부에서 1만명을 대상으로 식품별 섭취 빈도를 조사한 결과는 충격을 줬다. 돼지고기·소주·빵·라면이 5위권에 있었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건강한 삶을 위해 Alameda County 연구를 소개했다. 비흡연, 적당한 음주 혹은 금주, 주 3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간식을 하지 않음, 매일 아침 식사를 함, 하루 6~9시간 수면이 제시됐다. 이중 45세 남자를 기준으로 6가지 이상을 실천하면 기대 수명이 11년 연장된다고 단언했다.

강재헌 교수는 “복부비만이 만병의 근원이며 내장비만이 많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이 필요하며 다이어트를 위한 첫번째 수순은 식사와 행동일기 작성이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체질과 특성에 맞는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