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스틸야드서 일전···골가뭄 해소·부진 탈출 노려
3연패 대구 FC, 절대 1강 전북 원정길 '산 넘어 산'
상주, 새단장 홈구장서 전남 상대로 승점 사냥 도전

지난 4월 한달간 1승1무4패로 침체에 빠지면서 5위로 추락한 포항스틸러스가 2일 오후 7시 30분 스틸야드에서 인천을 상대로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3연패의 나락을 떨어진 데다 주력 선수들의 부상과 잇따른 퇴장 등으로 위기로 내몰린 대구FC는 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절대강자 전북을 상대하게 돼 설상가상으로 내몰렸다.

대구·경북 연고팀 중 최근 3경기서 2승 1무로 기세를 올리고 있는 상주상무는 2일 오후 7시 30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전남을 상대로 한 올 시즌 첫 홈경기에서 홈팬들에게 첫 승리를 안겨주겠다는 각오다.

포항은 시즌 초반 연승가도를 내달렸으나 4월 들어 전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승패나 승점도 문제였지만 지난 3월 4경기서 무려 9골을 뽑아내는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선보였던 포항은 4월들어 6경기서 단 3골 밖에 뽑지 못한 것이 더욱 큰 문제였다.

이 기간중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 포함 4경기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할 만큼 골 가뭄에 내몰렸다.

원인은 간단하다.

시즌 초반 팀 전술이 노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레오 가말류·김승대 등을 활용, 후방에서 단번에 상대 문전으로 올려주는 패스를 활용한 득점이 잇따랐지만 팀 전술이 노출되면서 상대수비벽을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포항의 득점루트가 완전히 노출됐지만 채프만과 정원진으로 이어지는 중원에서 전방으로 질러주는 패스가 제대로 없다 보니 뾰족한 묘수도 없는 상태다.

특히 중원의 힘이 모자라면서 공격전환시 빌드업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은 물론 횡패스를 남발하다 차단당해 실점위기로 내몰리는 사례도 빈번해 특단의 대안마련이 절실한 형편이다.

이런 가운데 올시즌에도 특유의 파이팅을 펼치면서 절대강자 전북마저 넘어뜨렸던 인천을 만나 부담스러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주력 측면윙백 권완규가 지난 경기 퇴장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공격자원인 이상기를 투입할 수 밖에 없어 공격력 저하까지 우려되고 있다.

포항은 이날 올 시즌 두번째 주중 홈경기를 ‘신한카드와 함께하는 스틸야드 직장인데이’로 정하고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선물을 준비한다.

주력 공격수 세징야와 정치인, 김진혁이 퇴장 징계로 인해 출전할 수 없어 가뜩이나 어려운 지경인 상황에서 절대강자 전북을 만나는 대구FC는 더욱 난감한 지경이다.

시즌 1승 3무 6패 승점 6점으로 최하위로 떨어진 대구는 지난 4월 그야 말로 악몽이었다.

시즌 개막 후 7경기만에 강원을 잡으면서 무승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이후 3경기서 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특히 강원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퇴장선수가 발생한 데다 지난달 28일 제주전에서는 무려 김진혁과 정치인 등 2명이 퇴장당하는 최악의 상황에 부딪쳤다.

여기에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 2명이 부상으로 오더에서 빠지면서 선발라인 구성 자체가 힘들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만나는 전북은 가히 철옹성이나 다름없다.

전북은 지난 2라운드 인천전에서 충격의 패전을 기록한 뒤 8연승 가도를 내달렸다.

시즌 10경기서 무려 27골을 뽑아내 경기당 2.7득점을 기록하고 있어 한마디로 상대팀을 초토화시켜버리는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인천전 역시 패하기는 했지만 2골이나 뽑아냈으며, 상주전에서만 1골을 기록했을 뿐 지난 4월 11일 선두를 달리던 경남을 4-0으로 침몰시켜 버렸다.

이런 전북을 만나는 대구는 지난 경기서 프로데뷔골을 터뜨린 임재혁과 시즌 1득점 2도움을 기록중인 황순민에게 팀을 맡겨야 할 판이다.

결국 대구는 전북의 파죽지세 공격을 받아낸 다음 역습을 통해 허점을 노리는 전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같은 날 상주상무는 시즌 11경기만에 처음으로 홈경기를 치른다.

상주시민운동장은 지난달 30일 끝난 제 56회 경북도민체전을 앞두고 경기장 보수작업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10경기를 원정으로 치렀다.

이 기간중 4승2무4패의 성적을 거두며 6위에 올라 있는 상주는 이번 전남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홈팬들에게 첫 승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특히 상주는 최근 김민우와 김호남이 좌우 측면에서 끊임없는 공세를 취하는 데다 중앙에서 심동운이 강력한 돌파를 시도하면서 상대수비에게 감당하기 힘든 압박을 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부상으로 빠졌던 주민규도 가세할 가능성이 높아 팀의 공격력이 한층 더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경기장 환경도 도민체전 준비로 새단장을 하면서 한층 나아졌다.

눈에 띄는 변화는 지붕과 풀 스크린 전광판이다.

기존 경기장은 지붕 면적접이 좁아 비가 오는 날에는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었지만 이번 공사로 더 넓어진 지붕으로 비가 오는 날에도 걱정 없이 더 많은 관중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새로 설치한 풀HD 전광판 역시 상주의 새로운 명물로 돼 관객들에게 한층 더 좋은 관람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욱·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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